한미약품그룹 중국 현지법인 북경한미약품이 올해 연매출 3천2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오늘(20일) 한미약품에 따르면 북경한미약품은 지난해 2천800여억원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북경한미약품은 중국에서 연간 1천억원대 매출을 올리는 기침가래약 '이탄징'과 연 매출 600억원 규모의 어린이 정장제 '마미아이', 변비약 '리똥' 등 19개 제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출시 2년차인 이안핑이 전년 대비 약 300억원 이상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안핑은 기침가래 치료 성분인 '암브록솔'을 중국 최초로 주사제에서 기화제로 바꾼 제품입니다.

암브록솔 주사제는 중국 규제당국의 허가사항에 기재되지 않은 적응증으로 사용되는 오프라벨(off-label) 처방이 많았습니다.

북경한미약품은 이 같은 상황에서 중국 임상 3상을 거친 뒤 기화제 형태 제품을 최초 출시했습니다.

연 매출이 1천억원에 이르는 이탄징도 판매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탄징은 암브록솔에 기관지 확장 성분인 클렌브테롤을 복합한 소아용 시럽제로, 지난해 4천500만병 이상 판매됐습니다.

이탄징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67.4% 성장한 1천79억원으로 추산됩니다.

이 같은 매출 성장세에 발맞춰 북경한미약품은 지난해 584억원을 들여 중국 내 최대 규모로 시럽제 생산라인을 증설했습니다.

임해룡 북경한미약품 총경리는 "중국 시장에 진출한 제약기업 중 북경한미약품처럼 자체개발한 다양한 제품을 블록버스터로 육성한 사례는 찾아보기 어렵다"며 "올해도 호실적을 내 제약강국을 향한 글로벌 한미약품의 여정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습니다.

[ 진현진 기자 / 2ji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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