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10일 작물의 신선도를 자동으로 유지하는 '시에이(CA) 컨테이너'를 이용해 농산물 수출에 나섭니다.

'시에이(CA) 컨테이너'는 온도, 습도를 비롯해 이산화탄소, 에틸렌 등 대기 환경을 조절하는 CA 저장 기술을 농산물 수송 컨테이너에 적용한 것입니다.

때문에 장거리 이동 중에도 컨테이너 속 작물의 신선도가 오래 유지될 수 있다는 게 농촌진흥청의 설명입니다.

농촌진흥청은 10일 부산항에서 딸기와 샤인머스켓 등을 시에이(CA) 컨테이너에 실어 홍콩으로 시범 수출하기로 했습니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CA 컨테이너 내부 환경은 수송 중 작물 호흡을 억제하고 부패균이 자라지 못하도록 온도 4도(℃), 산소 농도 5%, 이산화탄소 농도 12%로 설정됐습니다.

또 내부 조건은 딸기 품목에 알맞지만, 여러 품목의 혼합 수출이 많은 국내 상황을 고려해 혼합 가능한 품목을 함께 실어 보낼 계획입니다.

이번 CA 콘테이너 물류분야 연구를 주도한 한명수 세중해운 대표는 "유독 후진성을 면치 못하고 있는 물류분야에서 기술연구를 바탕으로한 성과를 낼 수 있었다"며 "신선농산물 수출 뿐만 아니라 불모지인 바이오 제품 등에 대한 연구중인 물류분야도 꼭 성과를 내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농촌진흥청 홍윤표 과장은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수출국 다양화 등 수출 확대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습니다.

[ 이호준 기자 / nadahojun@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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