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디(Nerdy), 본투비 K-스트릿패션으로 중국시장 공략…11월 실적 성장세

(주)에이피알이 전개하는 스트릿패션 브랜드 널디(Nerdy)가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11월 들어 3주차까지 매출만으로도 전년대비 250% 이상 증가한 매출액을 보이고 있는 널디는 1월부터의 매출을 합한 연간 매출에서도 전년대비 60% 이상 성장 중입니다.

에이피알에 따르면, 널디의 돌풍은 해외 시장에서의 성공에 기인합니다. 중국 매출의 바로미터라 볼 수 있는 면세점 부문에서 11월 들어 전년대비 500% 이상의 매출 신장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패션 1번지' 면세점으로 불리는 동대문 현대 면세점(구 두타)에서 스트릿패션 브랜드 중 월 매출 1위를 달성하기도 했으며, 그간 부동의 1위를 달려온 라이센스 브랜드 'MLB'와 엎치락 뒤치락을 반복하며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면세점 매출의 성공은 위드코로나와 더불어 중국의 MZ 세대인 '주링허우(90년대 이후 출생)'와 '링링허우(2000년대 이후 출생)'들의 소비 증가에 있습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조사에 따르면, 인터넷 환경에서 성장하며 트렌드 흡수력이 높은 이들은 무려 64%가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이용하며 높은 소비 행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시작한 오리지널 K-스트릿패션이라는 점에서 널디의 성공은 의미가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론칭 시점에서 라이센스나 국내 총판 개념으로 해외 브랜드를 들여온 것이 아닌, 제로 베이스에서 창업한 ‘본투비(Born to be)’ 한국 브랜드라는 점에서 차별화 되어있다는 설명입니다. 이는 '나만의 길을 만들어가자'라는 뜻의 널디의 브랜드 슬로건 'Make your way'와도 일맥상통합니다.

중국시장에서의 성공과 함께, 널디는 해외에서도 국위선양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특히 스트릿패션의 본산이라 불리는 일본에서는 널디만의 확고한 브랜드 세계관과 디자인 컨셉이 호평을 받으며 강한 매니아층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기존 일본 내 메인 브랜드들로부터도 콜라보 요청이 이어지며, 일본에서 호응을 이끌고 있는 한국브랜드라는 평가입니다.

최근 넷플릭스와 M.net을 통한 K-콘텐츠 흥행 속에 한류열풍이 다시금 세계를 강타하고 있습니다. 국가대표 K-스트릿패션 브랜드로 자리매김한 널디 역시 아시아와 북미 시장에 진출하며 2020년 550억의 매출을 달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