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해외 원료 운송에 친환경 LNG추진선 첫 투입

현대제철이 해외 원료 운송에 액화천연가스(LNG) 추진선을 투입하며 친환경 운항을 통한 탄소저감에 나섰습니다.

현대제철은 오늘(24일) 목포 현대삼호중공업에서 친환경 선박 '에이치엘 오셔닉호(HL Oceanic)'가 인도돼 첫 출항을 시작한다고 밝혔습니다.

오셔닉호는 한국과 호주를 오가며 연간 200만 톤의 철광석과 석탄을 운송할 계획입니다.

오셔닉호는 길이 292m, 폭 45m, 갑판높이 24.8m의 18만 톤급 LNG추진선으로, LNG연료는 기존 고유황 선박유 대비 황산화물(SOx), 질소산화물(NOx), 이산화탄소(CO2)를 각각 99%, 90%, 30% 줄일 수 있고 연료효율은 30% 이상 높일 수 있는 친환경·고효율 선박입니다.

오셔닉호는 설계부터 제작까지 순수 국내기술로 제작해 국산화 수준을 선가의 87% 에서 97%까지 높이며 그간 해외 의존도가 높았던 LNG연료탱크와 연료공급 시스템 등을 국산화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친환경 LNG추진선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환경규제 강화에 대응해 2014년 72척에서 2016년 103척, 2018년 145척, 2021년 220척으로 계속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현대제철은 국제적인 환경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2019년 5월 해양수산부, 한국가스공사, 에이치라인해운과 함께 '친환경 LNG 연료추진선박 도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서'를 체결하고 기존 원료전용선 2척을 LNG추진선으로 대체하기로 했습니다.

또 내년 3월 오셔닉호와 친환경 쌍둥이 선박인 '에이치엘 써니호(HL Sunny)'의 인도를 앞두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 이명진 기자 / pridehot@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