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기업 실적 호조와 10월 소매판매 지표 개선에 상승 마감했습니다.

16일(미 동부시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장 마감 무렵 전장보다 54.77포인트(0.15%) 상승한 36,142.22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8.10포인트(0.39%) 상승한 4,700.9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20.01포인트(0.76%) 상승한 15,973.86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S&P500지수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8일 4,700선을 웃돈 후 6거래일 만에 다시 4,700선 위에서 마감했습니다.

이날 발표된 10월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수출입물가지수 등 경제지표와 기업실적 호조에 주식시장 분위기는 밝았습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10월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1.7% 증가했습니다.

10월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1.5%를 웃돌았고, 지난해 10월 대비로는 16.3% 늘었습니다.

소매판매 지표는 높은 인플레이션 속에서도 지난달 미국 소비자들이 지출을 늘렸다는 점을 보여줬습니다.

앞으로 11월말 추수감사절 연휴와 12월 연말을 앞두고 있는 만큼 미국 소매판매는 올해 남은 기간 동안에도 견조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국의 10월 산업생산도 예상치를 크게 웃돈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10월 산업생산이 계절조정 기준 전월보다 1.6% 증가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WSJ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0.8% 증가를 크게 넘어섰습니다.

수입물가 상승세는 지속됐습니다.

노동부는 10월 미국 수입물가지수가 전월대비 1.2% 상승했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전문가 예상치 1.0% 상승을 살짝 웃돈 수치입니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인 점은 주가지수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반영됐습니다.

10년물 미국 국채수익률도 1.61~1.63%대에서 크게 상승하지 않아 주식시장의 부담을 덜어줬습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 경계심은 여전합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상당히 높은 인플레이션 수준에 맞서기 위해 좀 더 강하게 움직여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 이호준 기자 / nadahojun@mk.co.kr ]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