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인플레이션 우려에도 상승 마감했습니다.

12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9.08포인트(0.50%) 오른 36,100.31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3.58포인트(0.72%) 상승한 4,682.8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56.68포인트(1.00%) 상승한 15,860.96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투자자들은 이날 인플레이션 우려의 지속 여부와 경제지표 등에 주목했습니다.

이번주에 발표된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동기대비 6.2%로 급등하면서 높은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오래갈 수 있다는 우려가 시장 전반에 퍼졌습니다.

하지만 주식시장에서는 어느 정도 인플레이션 지표 충격의 여파가 소화되면서 주가지수는 반등했습니다.

전일 '재향군인의 날'을 맞아 휴장했다 개장한 채권시장에서 미국 국채수익률이 급등세를 보이지 않은 점도 주식시장의 우려를 다소 덜어줬습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1.55%대에서 1.58%대로 올랐지만 상승폭이 제한적으로 나타나 기술주가 탄탄한 흐름을 보였습니다.

금리 상승은 통상 미래 기업 이익 가치가 할인되는 효과를 가져와 기술주와 같은 성장주에 타격을 주지만 금리 상승폭이 제한돼 기술주는 대체로 상승했습니다.

종목 별로 보면, 미국 제약회사인 존슨앤드존슨(J&J)의 주가가 1% 이상 상승했습니다.

개장 전 J&J는 소비자 제품 사업과 제약 및 의료기기 사업을 두 회사로 분리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테슬라 주가는 3% 가까이 하락했는데, 최근 테슬라 주식을 팔고 있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6억8천700만달러 어치의 주식을 또 매도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가가 내렸습니다.

테슬라 대항마로 꼽히며 기업공개(IPO) 이후 주가가 고공행진을 펼친 전기차 회사 리비안의 주가는 이날도 5% 이상 올랐습니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고평가됐다는 분석과 투자의견 하향 조정이 나오면서 하락했지만 보합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한편, 전기트럭 스타트업인 로즈타운모터스의 경우 실적 부진과 생산 일정 차질로 전일대비 17% 이상 하락했습니다.

주요 기술주들은 상승폭을 키웠습니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의 주가도 1% 이상 올랐고, 페이스북의 모회사인 메타는 4% 가량 상승했습니다.

업종별로 보면 임의소비재, 헬스, 금융, 소재, 산업, 기술 관련주가 대체로 상승했습니다.

에너지, 유틸리티 관련주는 하락했습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이에 따른 우려는 조금씩 누그러지고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노스웨스턴 뮤추얼의 브렌트 슈테 수석 투자전략가는 "우리는 아마도 공급망 제약이 최대치에 이르렀고, 지난주 고용 보고서에서 본 것처럼 노동 시장도 약간 안정될 것이라고 본다"고 언급했습니다.

[ 이호준 기자 / nadahojun@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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