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 분양 호조…가격 오름세 잇따라
우수한 생활 인프라·관리비 절감 효과 등 영향


'포항 한신더휴 펜타시티' 투시도 (사진=한신공영 제공)
[매일경제TV] 대단지 아파트가 분양시장에서 호조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9월 강원도 원주시에서 분양한 ‘원주기업도시 EG the 1 3차’는 특별공급을 제외한 1001가구 모집에 7160건이 접수돼, 평균 7.15대 1로 청약을 마쳤습니다. 총 1516가구 규모 대단지로 조성되는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입니다.

가격 오름세도 뚜렷합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1671가구 규모로 조성되는 경북 경주시 소재 ‘경주 센트럴 푸르지오’ 전용 84㎡ 타입은 올해 1월 2억7141만원에 거래되던 것이 지난달 1억원 가량 오른 3억7500만원에 손바뀜됐습니다.

이처럼 대단지 아파트가 인기를 끄는 이유로는 우수한 생활인프라가 우선 꼽힙니다. 대단지 아파트가 들어서게 되면, 주변으로 단지 내 상업시설, 관공서 등 생활편의시설이 빠르게 구축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개발 부지의 5% 또는 가구당 3㎡ 이상을 의무적으로 공원이나 녹지 등으로 조성해야 하는 만큼 쾌적한 주거환경이 구현됩니다.

관리비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도 대단지 아파트 선호 요인입니다. 공용관리비를 나눠 부담하게 돼, 소규모 단지 대비 상대적으로 관리비 부담이 덜합니다.


공동주택 관리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전국 1000가구 이상 아파트의 ㎡당 관리비는 1078원으로 확인됐습니다. 150~299가구 ㎡당 평균 관리비가 1300원인 것을 감안하면, 크게 낮은 수준입니다.

부동산 전문가는 “대단지 아파트는 수요가 풍부해 환금성이 우수한데다, 소규모 단지 대비 생활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는 경우가 많다”며 “업계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부지가 넓어 조경이나 설계 등에 더욱 신경을 쓰는 만큼,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단지로의 발전 가능성도 높게 평가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가운데 이달 지방에서도 대단지 아파트 공급이 이어집니다.

한신공영은 경북 포항시 북구 펜타시티에 짓는 ‘포항 한신더휴 펜타시티’를 이달 중 분양할 예정입니다. 2개 블록에 지하 3층~지상 최고 29층 아파트 15개 동으로 전용 84~99㎡ 총 2192가구(A2블록 1597가구, A4블록 595가구) 규모입니다. 포항시 첫 경제자유구역인 펜타시티 내 최대 규모 대단지로 조성되는 만큼,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거듭날전망입니다.

이 단지는 규모에 걸맞은 상품성을 갖추고 있습니다. 4BAY(일부 세대 제외) 판상형 설계와 남향 위주의 단지 배치를 통해 채광과 통풍 효율을 극대화했습니다.

또 넓은 동간 거리를 확보해 조경면적을 늘릴 계획이며, 단지 내에는 피트니스센터를 비롯, GX룸·필라테스·골프연습장 등 커뮤니티 시설을 모은 ‘클럽 한신더휴’가 마련됩니다.

[ 손세준 기자 / mkssejun@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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