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 글로벌 컬러강판시장 '톱' 정조준…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 "글로벌 거점 8곳으로 늘리고 매출 비중도 65%까지 높일 것"

【 앵커멘트 】
최근 철강업계에서 전자제품 인기에 힘입어 컬러강판이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국내 컬러강판 점유율 1위인 동국제강의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때맞춰 동국제강은 컬러강판을 비롯한 프리미엄 특수강 브랜드인 '럭스틸'의 사업 규모를 오는 2030년까지 50% 가까이 키울 것이라고 제시했는데요.
이같은 동국제강의 브랜드 전략이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이명진 기자입니다.


【 기자 】

기존의 흑백 디자인에서 벗어나 다양한 색을 입은 가전제품들.

'맞춤형 프리미엄 가전'으로 불리며 최근 시장 반응을 얻고 있는 이 제품들은 제작 과정에서 컬러강판이 사용됩니다.

컬러강판은 디자인을 중시하는 건축 외자재나 인테리어·가전제품 등에 주로 쓰이는데, 톤(t) 당 유통 가격이 일반 철근보다 두 배 이상 높아 대표적인 고부가 철강재로 꼽힙니다.

국내 컬러강판 점유율 1위(35%)인 동국제강은 가파른 시장 성장 전망에 맞춘 '초격차 전략'으로 업계 선두를 굳히겠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1조4천억 원 규모인 컬러강판 사업을 오는 2030년까지 2조 원·100만 톤 규모로 확장하고, 이를 위해 해외 거점을 중심으로 프리미엄 제품 수출의 전략적 제휴를 맺을 계획입니다.

또 금속가공 뿐 아니라 건축시공업 시장 진출을 통한 외형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장세욱 / 동국제강 부회장
- "글로벌 판매 네트워크를 유럽·미국·대양주·아시아 등 7개국·8개 거점으로 늘리고, 글로벌 매출 비중을 65% 까지 확대하며 그 기반이 되는 프리미엄 제품 매출도 현재 (연간) 28만 톤에서 50만 톤까지 확대할 계획입니다."

한 시장조사업체에 따르면, 세계 컬러강판 시장 규모는 2019년 24조원에서 2024년 33조 원대로 커질 전망입니다.

올 상반기 국내 철강사들의 컬러강판 생산량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4% 증가했습니다.

이같은 흐름에 맞춰 국내 후발주자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국내 컬러강판 시장 점유율 2위인 KG동부제철은 지난 8월 컬러강판 제품 통합 브랜드인 '엑스톤(X-TONE)'을 론칭하고 생산 라인 2기를 신설했습니다.

포스코강판도 지난 5월 컬러강판 브랜드 '인피넬리(INFINeLI)'를 출시하고 가전·인테리어 자재 분야의 고급 제품군을 늘리고 있습니다.

이처럼 고부가 특수강 시장을 둘러싼 철강업계의 경쟁과 함께 컬러강판이 새로운 먹거리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이명진입니다. [ pridehot@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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