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 현대·기아차 친환경차 시장에서 '종횡무진'…'10만대 시대' 동시 팡파르 '예고'

【 앵커 】
ESG가 경영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친환경으로 사업을 전환하는 기업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습니다.
국내 자동차업계도 예외는 아닌데요.
하이브리드 자동차마저도 친환경차에서 제외될 정도로 완전 무공해 자동차 시대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현연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9월 말까지 등록된 친환경차는 총 106만3천 대.

2017년 34만 대에서 4년 만에 3배 가까이 늘어났습니다.

이렇게 친환경차의 수요가 급증하며 국내 자동차 업계의 판매 실적 전망도 밝습니다.

현대차는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9만6천 대에 이르는 친환경차를 판매했습니다.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와 수소전기차 넥쏘, 그랜저 하이브리드 등이 현대차의 친환경차 판매 실적을 이끌었습니다.

EV6, 쏘렌토 하이브리드 등을 앞세운 기아는 같은 기간 8만6천676대를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2.3%나 증가한 수치입니다.

지금까지의 판매량을 고려했을 때, 남은 두 달 동안 두 기업 모두 10만 대를 넘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분석입니다.


앞서 지난 9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오는 2030년부터 내연기관차의 생산을 중단하고, 친환경차 생산으로 전면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현대·기아차 관계자
- "현대차는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국내 시장에서 약 9만6천 대, 기아는 같은 기간 약 8만6천 대의 친환경차를 판매했습니다. 앞으로 친환경차 시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바, 그에 맞춰 친환경차의 비중을 확대해나갈 방침입니다."

해외 완성차 기업들도 친환경차 공급에 집중하면서 시장 영향력 확대에 나서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2만 대가 넘게 팔린 테슬라의 전기차 '모델3', 쉐보레의 볼트EV 등이 대표적.

특히, 모델3는 인도 시장에서 올해 3분기 기준 전년 동기보다 판매량이 73% 증가하고, 작년까지 국내에서 전기차 판매량 1위를 지켰던 모델입니다.

전문가들도 친환경차의 보급은 선택이 아닌 필수임을 강조하며, 친환경차 시대로 전환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김필수 /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
- "친환경차에 대한 보급은 필수적이고요. 최근 국내의 경우에는 하이브리드 자동차도 친환경차에서 제외할 정도로 완전한 무공해 자동차로 바뀌고 있다고 보시면 되니까…지금 현재로서는 전기차, 수소전기차가 해당한다고 볼 수 있는데, 이 보급 속도가 매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것이 최근 현황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국내외 완성차 기업들이 신기술을 장착한 친환경차를 지속적으로 선보이면서 친환경차 시대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현연수입니다. [ ephalon@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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