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노동조합협의회가 기자회견을 열고 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 반대와 적격비용 재산정제도 폐지를 촉구했다. 사진 매일경제TV]

정부가 이달 중 카드 가맹점 수수료를 추가로 인하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카드업계가 이에 반발하며 총파업을 예고했습니다.

카드사노동조합협의회는 오늘(8일) 오전 사무금융노조 회의실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에 강력하게 반대하고 적격비용 재산정 제도 폐지를 요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카드사 노조는 이어 "지난 12년간 계속된 정치권의 일방적인 수수료 인하 정책으로 카드산업이 공멸 위기에 처했다"면서 "추후 정부의 대응에 따라 구체적인 총파업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대략적인 파업 규모를 묻는 질문에 카드사 노조는 대고객 서비스 중단 등을 언급하며 "정치권의 카드산업 정책 실패는 고스란히 금융 소지자들의 피해로 다가올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지난 2007년부터 2018년까지 카드 가맹점 수수료는 꾸준히 감소하여 4.5%에 달하던 가맹점 카드 수수료율은 현재 1.97~2.04%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이에 카드업계는 "본업인 신용판매에서 매출이 발생할 때마다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기형적 구조로 변질됐다"면서 줄어든 수수료 수익은 카드 영업점과 인력 감축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호소했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영세한 소상공인들을 보호하겠다는 명분으로 이달 중 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높은 상황입니다.

관련해 김준영 사무금융서비스노조 신한카드지부장은 "카드 수수료 인하 정책은 상황에 맞게 운영되어야 한다"며 "소상공인 보호를 위해 꾸준히 감소된 수수료율로 재산정의 취지가 어느정도 해소됐기 때문에 지금은 수수료 인하 시점이 아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카드사 노조는 "다음 주 15일 카드노동조합총파업 결의를 위해 모든 노동자들이 금융위 앞에 모여 결의를 다질 것"이라며 총파업 돌입을 예고했습니다.

[ 이호준 기자 / nadahojun@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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