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디즈니플러스가 한국에 진출함에 따라 국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시장 판도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됩니다.

지난 2년간 이어진 코로나19 팬데믹과 맞물려 국내 OTT 시장이 급성장한 가운데 과감하고 막대한 투자로 새로운 콘텐츠들을 선보여온 넷플릭스의 위상은 날이 갈수록 공고해지는 양상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디즈니플러스가 한국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습니다.

다음달 12일 론칭하는 디즈니플러스는 후발 주자이기는 하지만 디즈니, 마블, 픽사, 스타워즈, 내셔널지오그래픽, 스타 등 디즈니 핵심 브랜드의 영화·TV 프로그램 콘텐츠를 가진 '공룡' 플랫폼입니다.

오늘(14일) 관련 업계는 디즈니가 출시 초반 빠른 속도로 구독자를 확보하면서 넷플릭스와 시장을 양분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다만 지속해서 구독자를 끌고 가기 위해서는 자사 작품 외에 새로운 콘텐츠 발굴이 뒤따라야 한다는 게 중론입니다.

김성수 대중문화평론가는 양강구도를 기대한다고 전하면서 "디즈니는 기존 보유 콘텐츠가 워낙 많고, 특히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콘텐츠들이 상당하여 보려고 하는 사람들도 많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도 "미국에서도 디즈니와 넷플릭스의 격차는 2배 정도이나 디즈니가 따라잡는 속도가 굉장히 빠르고, 특히 디즈니 캐릭터를 좋아하는 마니아들은 디즈니플러스를 볼 가능성이 높아 초반 구독자가 상당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디즈니 진출로 국내 OTT인 웨이브, 티빙, 왓챠 등 국내 OTT 입지가 더 축소될 수도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다만 한국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만큼 '토종 OTT'로서 투자자들을 끌어올 기회가 될 수도 있습니다.

[ 임정화 인턴기자 / limjh@mk.co.kr ]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