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랙 튜스데이' 겪은 코스피, 외국인 순매도 지속
- 부동산·증시 활황에 작년 농특세 '역대 최대'

【 앵커멘트 】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개월째 2%대를 기록했습니다.
기름값이 급등하고 식료품에 전셋값까지 일제히 오르며 소비자 물가가 크게 상승한 건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이호준 기자.

【 기자 】
네, 보도국입니다.

【 앵커멘트 】
벌써 반년째 2% 상승률의 고물가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고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통계청은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가 108.83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5% 상승했다고 밝혔습니다.

월별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올해 4월 2.3%로 오른 뒤 계속 2%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물가 상승률이 6개월 연속 2%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12년 6월 이후 처음입니다.

올해 3분기 물가 상승률은 2.6%로 집계됐는데, 분기 기준으로 3%를 기록한 2012년 1분기 이후 최고치입니다.

품목별로 보면, 휘발유 가격이 21%, 경유가 24% 상승했고, 돼지고기와 달걀값도 크게 올랐습니다.

전문가들은 국제유가 상승폭이 확대되고 공급망 차질이 장기화되면서 당분간 이 같은 고물가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잠시 전문가의 의견 들어보겠습니다.

▶ 인터뷰(☎) : 김상봉 /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
- "제가 보기에는 당분간 계속될 것 같습니다. 작년 3월 이후에 코로나에 따른 기저효과가 있었던 부분들이 있고요. 그 다음에 공급 측 요인은 여전히 서플라이 체인의 문제가 있고요. 수요 측 요인도 분명히 더 생길 것 같고요. 그래서 여러 가지 압력을 종합해 봤을 때 물가 상승률은 지금 현 상태를 유지하거나 조금 더 높아질 수 있는 상황입니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높아지면서, 하반기 기준금리 추가 인상 등 정부의 물가 안정화 대책이 서둘러 나올 가능성도 커졌습니다.

【 앵커멘트 】
이어서 증시 소식 살펴 보겠습니다.
어제 코스피가 6개월여만에 3천선을 내줬는데, 오늘 증시 흐름은 어땠는지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오늘 코스피는 1.82% 하락한 2908.31에 장을 마치면서 종가 기준으로 연중 최저점을 기록했습니다.

어제 6개월여 만에 3천선 아래로 떨어진 데 이어 하락세가 계속된 겁니다.

외국인이 2천700억 원 넘게 순매도하면서 하락세를 주도했고, 개인투자자는 1천770억 원, 기관투자자는 840억 원 어치를 순매수했습니다.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3.46% 하락한 922.36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전문가들은 미국과 중국발 리스크가 불거지면서 코스피가 하락 전환했다고 설명했는데요.

다만 향후 증시 전망에 대해선 다소 긍정적인 입장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전문가 의견 들어보겠습니다.

▶ 인터뷰(☎) : 황승택 /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
- "일단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본적으로 지금 기초체력이 아주 안 좋은 상황이라고 보고 있지는 않아요. 전체적으로 중장기적으로 주가는 회복을 하지 않을까라고 판단을 하고 있고요. 단기적으로 지금 어제 좀 과도하게 많이 빠졌고 실질적으로 주가를 감안해 보면 일단 단기적으로 되돌림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한편 어제 미국 뉴욕증시는 낙폭 과대에 따른 반발매수세와 기술주 반등세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0.92% 올랐고, S&P500지수는 1.05% 상승,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25% 오른 채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 앵커멘트 】
네, 다음으로는 국정감사 관련 내용 짚어보겠습니다.
지난해 주식과 부동산 열풍에 힘입어 농어촌특별세가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습니다.
관련 소식 자세히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오늘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이 국세청으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농어촌특별세수는 6조2천596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전년대비60.6% 늘어난 것으로, 역대 최대치입니다.

이중 절반이 넘는 3조6천억 원가량이 유가증권시장에서 걷혔고, 종합부동산세의 부가세 형태로 20%가 붙는 농특세 분은 6천799억 원이 징수됐습니다.

농어촌특별세는 농어민 피해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특별 목적세로, 농·어업 경쟁력 강화와 환경 개선 사업 등에 활용됩니다.

서병수 의원은 "농특세가 처음 도입된 1994에는 우리가 사용할 세금 여력이 부족했던 시대였지만, 이제는 일반 세금으로 농어민에 대한 지원을 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지난 4년간 주인에게 돌아가지 못한 숨은 보험금은 3조2천301억 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윤관석 의원이 생명보험협회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8월 말까지 숨은 보험금 규모는 총 12조3천971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숨은 보험금이란 보험 계약에 따라 보험금 지급 사유가 생겨서 지금 금액이 확정됐으나 청구가 되지 않거나 지급되지 않은 보험금을 말합니다.

윤관석 의원은 "매년 쌓이는 숨은 보험금이 찾아가는 숨은 보험금보다 많은 상황"이라며 "숨은 보험금을 더 손쉽게 찾아갈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이호준 기자 / nadahojun@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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