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플라스틱 제로(0)' 이끈다…코스맥스·롯데칠성음료·남양유업 등 친환경 경영 '눈길'

【 앵커멘트 】
'친환경' 열풍을 넘어 환경을 필수로 생각하는 '필(必)환경' 트렌드가 유통업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필환경' 트렌드에 맞춰기업들도 줄줄이 탈 플라스틱 선언을 하고 있는데요.
소포장 하나까지 재활용이 가능한 소재로 교체하는가 하면, 소비자 캠페인을 통해 일상 속 플라스틱 재활용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윤형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화장품 제조 기업 코스맥스가 재생 플라스틱인 '에코트리아'를 소재로 하는 친환경 용기를 새로 도입했습니다.

재생 플라스틱은 투명도가 높지 않다거나 다양한 컬러 사용이 제한되는 등 화장품 용기로서의 단점이 컸습니다.

그러나 에코트리아는 이러한 단점들을 극복했습니다.

코스맥스는 에코트리아 개발 업체 SK케미칼과 손잡고 친환경 제품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식품업계 또한 친환경 용기 활용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롯데칠성음료는 작년 초 생수·음료업계 처음으로 아이시스 1.5L 무라벨 생수를 출시했습니다.


가치 소비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면서 아이시스 무라벨 생수 판매 비중은 20%까지 늘어났습니다.

이러한 움직임은 업계 전반에 걸쳐 나타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강현중 / 롯데칠성음료 홍보팀 책임
- "어느 정도 시장 점유율이 나오는 생수 브랜드는 가치 소비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이 무라벨 제품을 선호하다 보니 무라벨 제품을 많이 선보이고 있어요"

친환경 캠페인에 나선 기업도 있습니다.

남양유업은 자원순환 목적의 플라 엑스(PLA-X)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는데,

플라 엑스는 소비자들이 보낸 플라스틱 뚜껑과 빨대를 업사이클링 제품으로 재탄생시켜, 다시 소비자들에게 보내주는 캠페인입니다.

▶ 인터뷰(☎) : 정재웅 / 남양유업 홍보팀 대리
- "많은 소비자분들께서 일상생활에서 빨대가 많이 생기는데 친환경 활동하기에 가장 실용적인 제품이라는 말씀과 미니 반납함을 활용해서 앞으로도 자원순환 캠페인에 동참하고 싶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맥도날드는 작년 10월 빨대가 필요 없는 음료 뚜껑을 도입한데 이어 올 3월 전국 매장에서 '빨대 은퇴식'이라는 친환경 캠페인을 선보였습니다.

이에 맥도날드는 올해 8월 말까지 플라스틱 빨대 사용량이 월평균 6.6톤씩 감소했다고 말했습니다.

유통업계 전반에 플라스틱 저감 열풍이 부는 가운데 친환경을 강조하는 기업들의 행보는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입니다.

매일경제TV 윤형섭입니다. [ yhs931@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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