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욱 의원 "중앙취업지원센터가 알바구직센터? 운영 내실화해야"

[매일경제TV] 교육부와 한국장학재단이 고졸 취업자 지원 확대를 위해 일자리 발굴과 현장실습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운영하는 중앙취업지원센터가 단순 알바직으로 보여지는 일자리까지 알선하고 있어 운영 내실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국회 교육위원회 김병욱 의원(국민의힘, 포항시남구울릉군)이 교육부와 한국장학재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중앙취업센터에서 지난 2년(2021~2021)동안 약 7000여 개 일자리를 발굴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런데 발굴된 일자리 중 프랜차이즈 본사나 직영점이 아닌 가맹점과 같은 소규모 자영업자가 운영하는 음식점들이 포함돼 있어, 중앙취업센터에서 소개하는 일자리가 단순 알바구직 사이트와 다르지 않을 수 있다는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실습을 나간 학생들은 해당 기업(매장)에서 경영·회계·사무 또는 음식 서비스 등을 배운다고 설명하지만 소규모 매장에서 경영과 회계에 대해 전문적인 경험을 하기 어렵고, 간편조리 위주의 프랜차이즈 매장에서 학생들이 음식 서비스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는 지적입니다.

김병욱 의원은 “학생들에게 현장실습 기회와 취업처를 발굴해준다는 차원에서 중앙취업지원센터의 운영 취지에 적극 공감하지만, 이 제도가 학생들에게 보다 도움이 되기 위해서는 양질의 일자리 발굴에 더욱 신경 쓸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정부가 현장실습 참여기업에 실습생의 정직원 채용을 전제로 각종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있는데, 정작 해당 기업이 실습을 마친 후 실습생을 정직원으로 채용했는 지에 대해서는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제도 개선을 통해 학생들이 실습 이후 정직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지에 대해서도 철저히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 손세준 기자 / mkssejun@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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