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오늘(29일) 경기 성남시 대장지구 개발특혜 의혹과 관련, "검찰은 설계자가 또 다른 기만술과 변명을 생각해내기 전에 빨리 수사하는 적극성을 보여달라"라며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를 저격했습니다.

이날 오전 경기 성남시 판교 대장지구 개발 현장을 찾은 이 대표는 지역 원주민들과의 간담회에서 "이 지사가 했던 판단들로 인해서 이익을 받은 주체, 손실은 입은 주체가 누군지를 보면 이 사건이 어떻게 진행된 것인지 합리적 추론이 가능하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 대표는 "(이 사업으로) 민간시행사만 막대한 이익을 가져가게 됐다. 이익을 얻은 분들도, 행정판단을 했던 분들도 명확한 것"이라며 "이 둘 간의 관계를 의심하는 것은 당연하다"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당 차원에서도 화천대유의 실소유주와 조력자, 설계자가 누구인지 밝히는 일에 앞장서겠다"라고 주민들에게 약속했습니다.

대장동 현장 방문에는 지역구인 김은혜 의원 등이 동행했습니다.

이 대표는 이어 "원주민들께서 이 일과 관련해 성남시장때도, 경기지사일때도 꾸준하게 이의제기를 하셨다고 한다"면서 "결국 설계자로서, 이 지사는 행정가로서 무능이나 부패냐의 기로에 놓인 것"이라며 "얕은 변명으로 일관 말고 제대로 된 해명을 내놔야 한다"라고 했습니다.


검찰을 향해서도 "하루빨리 설계자, 몸통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라"라고 재차 촉구했습니다.

'여야 특검 논의가 지지부진하다'라는 지적에 "저희가 협상에 나서지 않는 것은, 민주당이 적극적이지 않아서"라며 당내 일각의 '강경 투쟁' 요구에 대해서는 "그런 물리적 투쟁은 (대선) 경선 분위기를 흐릴 가능성이 있다"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그러면서 "특검, 국조를 바라는 강한 국민 여론을 투영해 민주당을 압박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 부친이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 씨 누나와 부동산 거래를 했다는 유튜브 방송 내용과 관련, "우리당 대선 주자의 가족이 (이번 의혹에) 연루됐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한 것 같은데, 의혹이 어떤 지점에 존재한다는 것인지 그 내용을 보고도 파악 못 했다"라고 했습니다.

이 대표는 "저가에 매입 또는 고가에 매도를 할 수 있도록 해서 이득을 줬다든지 하는 게 아니고, 그냥 매매가 있었는데 알고 보니 건너 건너서 친인척 관계로 엮이더라는 것"이라며 "이 정도로는 국민이 왜 이런 지적이 있는지를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오히려 "이 용의주도한 설계의 뒷배가 누구인지 더 궁금증만 자아낸다"라며 다시 한번 이 지사를 향해 화살을 돌렸습니다.

[ 유나겸 인턴기자 / optimusyu@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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