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전지 소재주 엘앤에프 급등에…'범GS家' 허제홍 2천억대 주식 부자 등극

이차전지 소재주인 엘앤에프의 주가가 급등하면서 범 GS가(家) 4세인 허제홍 엘앤에프 이사회 의장이 2천억 원대의 '주식 부자'에 등극했습니다.

오늘(29일) 한국거래소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허제홍 새로닉스 대표이자 엘앤에프 이사회 의장이 보유한 상장사 지분 가치는 지난 27일 기준 2천30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지난해 연말 기준 844억 원에서 약 9개월 만에 140.5% 증가한 규모입니다.

회사 주가의 급등으로 허 의장의 상장사 개인주주 순위도 작년말 기준 379위에서 200계단 이상 뛴 165위로 크게 올랐습니다.

허 의장은 현재 엘앤에프 주식 72만326주(2.08%)와 새로닉스 주식 261만3천758주(21.04%)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엘앤에프 주가는 지난해 연말 7만1천500원에서 지난 27일 종가 기준 19만3천원으로 169.9% 급등했습니다.

지난 5월 기존 주식(2천807만주)의 약 23%(650만주)를 유상증자에도 상승세가 이어졌습니다.

주가 상승으로 시가총액도 6조6천억 원대로 불어나며 코스닥 상장사 중 3위까지 올랐습니다.

같은 기간 새로닉스 주가 역시 1만3천200원에서 2만4천500원으로 85.6% 올랐습니다.

새로닉스엘앤에프 주식 518만7천882주(15.00%)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엘앤에프 주가가 뛰면서 함께 급등했습니다.


허 의장의 동생인 허제현 엘앤에프 부사장의 지분 가치도 작년 말 623억 원에서 1천526억 원으로 늘어났습니다.

허 부사장은 엘앤에프 주식 56만9천34주(1.65%)와 새로닉스 주식 174만7천247주(14.06%)를 보유 중입니다.

이차전지 소재기업인 엘엔에프는 새로닉스LG디스플레이에 LCD 백라이트유닛(BLU) 공급을 위해 2000년 7월 설립된 범GS가 기업이지만,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엘앤에프는 2005년 8월 자회사 엘앤에프신소재를 설립해 리튬이온 2차전지용 양극활물질사업을 개시했고, 2016년 2월 엘앤에프신소재를 합병해 양극활물질 분야에 주력해왔습니다.

최근 LG에너지솔루션-테슬라 방향으로 2023~2024년 수주 규모가 5조 원선에 이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등 매출전망도 밝은 상황입니다.

고 허만정 LG 그룹 공동창업주의 아들 중 GS 그룹은 셋째(허준구), GS칼텍스는 첫째 아들(허정구) 계열인데 반해 반해 새로닉스는 둘째 아들(허학구) 계열로, 그룹명 'GS'를 사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고(故) 허학구 회장이 1968년 정화금속이라는 이름으로 새로닉스를 창업한 뒤 아들이었던 고 허전수 회장이 2000년 대표에 오르면서 현재의 사명이 됐습니다.

허전수 회장은 허창수 전 GS그룹 회장의 사촌으로, GS가 3세입니다.

허전수 회장이 2010년 세상을 떠난 이후 두 아들인 허제홍·제현 형제가 현재 새로닉스엘앤에프 두 회사를 이끌고 있습니다.

[ 이명진 기자 / pridehot@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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