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GS건설, 한강변 '최대어' 이촌한강맨션 재건축사업 '한판 승부'


【 앵커멘트 】
서울시 용산구 한강맨션 재건축 사업을 중심으로 국내 '톱' 건설사들이 자존심을 건 한판 승부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시공능력평가 1위인 삼성물산과 3위인 GS건설이 모두 사업 수주에 적극 나서면서 강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는 건데요.
이촌한강맨션 사업을 수주함으로서 이어질 파급력 때문에 너도나도 군침을 흘리는 분위기입니다.
그 이유가 무엇인지 이성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재건축을 준비하고 있는 서울 용산구 이촌동의 이촌 한강맨션.

한강변에 접해있어 강북의 대표적인 노른자 입지로 꼽힙니다.

용적률이 101%인 저밀도 단지로, 재건축이 완료되면 현재의 660가구가 1천441가구로 늘어나게 됩니다.

용산구청에 따르면 한강맨션 조합은 9월 중 사업시행인가를 받을 전망입니다.

▶ 인터뷰(☎) : 용산구청 관계자
- "제반 절차가 진행 중이어서 정확하게 확정 지을 수는 없는데 일단은 (사업시행인가를) 9월 안쪽으로 보고 있어요. 9월 내로는 나가지 않을까."

사업시행인가 이후 시공사 선정에 돌입하는 만큼, 국내 '톱' 건설사들이 시공권을 따내기 위한 물밑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주인공은 바로 국내 시공능력평가 1위의 삼성물산과 3위의 GS건설.

두 건설사는 최근 SNS에 한강맨션 채널을 개설하고 브랜드 홍보에 나섰습니다.

이같이 건설사들이 적극적으로 나서는 이유는 단지가 갖는 상징성 때문.

두 건설사는 각각 이촌동에 '래미안 첼리투스'와 'LG 한강자이'를 시공하며 이미 오래전부터 지역 랜드마크 브랜드라는 이미지를 지켜왔습니다.

이번 한강맨션 재건축 수주를 통해 지역 내 대표 브랜드로서의 위치를 공고히 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래미안의 초고층 시공 노하우와 최신 스마트홈 기술 등을 총동원해 최고의 걸작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GS건설 역시 "용산의 자이 타운 시너지 효과로 조합원들에게 보다 높은 프리미엄으로 보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삼성물산GS건설 외에도 이촌동 일대의 리모델링 수주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려는 건설사들 역시 한강맨션에 관심을 보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인근에 이촌코오롱 아파트가 연내 시공사 선정을 계획하고 있고 강촌아파트와 한가람아파트 등이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 중입니다.

따라서 이촌한강맨션 사업을 수주한 건설사가 또다른 리모델링 사업을 따내는 데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대목에서 경쟁은 한층 더 가열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서울 한강변 노른자위 사업이 과연 어느 건설사 품에 안길지 연내 펼쳐질 수주전에 관심이 모아집니다.

매일경제TV 이성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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