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주 4.5일제 공약이 현실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여행업계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휴일이 많아지면 단거리 해외여행 수요가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인데요.
반면, 인건비 부담과 관광수지 적자에 대한 우려도 함께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유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주 4.5일제 도입을 공약하면서, 여행업계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앞서 이 대통령은 "2030년까지 우리나라의 평균 노동시간을 OECD 평균 이하로 줄이겠다"며 단계적으로 주 4일제를 도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우리나라의 연간 노동시간은 2023년 기준 1천872시간으로, OECD 평균보다 130시간 가량 많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대통령 / 5월 18일 대선토론 발언 중
- "당연히 임금 감소 없이 4.5일제로 가야 합니다. 앞으로 점진적으로 타협을 통해 나아가야 한다는 방향을 얘기한 겁니다."

이에 여행업계는 단거리 여행 수요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2011년 5인 이하 사업장까지 주 5일제가 전면 확대되면서 여행 수요가 빠르게 증가했습니다.

한국관광 데이터랩에 따르면, 주 5일제 전면 시행 이후 2010년 1천142만 명이던 연간 출국자는 2013년엔 1천352만 명으로 급증했습니다.

하지만 기대만큼 우려의 시선도 존재합니다.

해외여행 수요가 늘면서 관광수지는 적자 흐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난해 방한 외래 관광객 수는 팬데믹 이전의 94% 수준까지 회복됐지만, 관광수지는 100억 달러 이상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또한 노동시간 단축이 갑작스레 도입될 경우,
생산성 저하와 인건비 부담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매일경제TV 이유진입니다. [ lee.youjin@mktv.co.kr ]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