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차 보인 지난해 분양시장…지역별 수요 쏠림 현상 심화
수도권·광역시 평균 청약 경쟁률, 지방 대비 3배 이상
‘똘똘한 한 채’ 선호 여전…전국서 신규 분양 활발

‘대전 한신더휴 리저브’ 조감도 (사진=피알메이저 제공)
[매일경제TV] 지역별 편차가 존재했던 지난해 분양시장 흐름이 올해 신축년에도 지속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모집공고일(12월15일 이전) 기준, 지난해 전국에서 분양한 민간 아파트는 389개 단지, 총 14만9019가구로 집계됐습니다. 접수된 청약건수는 403만7675건으로 평균 청약 경쟁률은 27.1대 1이었습니다.

권역별로는 수도권 지역이 6만6514가구 모집에 230만1741건이 접수돼 평균 34.61대 1로 가장 높았습니다. 세종시 및 5대 광역시는 3만5120가구 모집에 120만4581건의 청약통장이 몰려 34.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해 서울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습니다.

초기 분양률 역시 수도권 및 광역시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발표한 ‘2020년 3분기 민간아파트 초기 분양률 동향’에 따르면 5대 광역시 및 세종시·수도권 지역 초기 분양률은 각각 99.4·99%로 기타 지방 83.7% 대비 10%p 이상 높았습니다.

초기 분양률이란 분양 개시 이후 3~6개월 사이 평균 분양률을 뜻합니다.

이 같은 지역별 편차는 정부의 주택시장 규제에 따른 ‘똘똘한 한 채’ 선호현상과 당첨만 되면 수억 원의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로또 단지에 대한 열풍이 청약 양극화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지난해 10월 과천에서 분양한 ‘과천 푸르지오 오르투스’·‘과천 르센토 데시앙’·‘과천 푸르지오 어울림 라비엔오’ 등 3개 단지에는 도합 47만8390건 청약이 접수돼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이들 단지 모두 주변 시세 대비 저렴한 분양가가 책정된 단지입니다.

부동산 전문가는 “지난해 분양시장은 코로나19에 따른 경기침체와 정부의 주택시장을 겨냥한 강도 높은 부동산 대책이 겹쳐 ‘똘똘한 한 채’ 선호현상이 심화된 한 해였다”며 “올해 시장에선 부동산 추가 대책이 발표되기 전에 분양을 서두를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에 신축년 초부터 광역시 및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신규 분양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습니다.

한신공영은 대전 중구 선화동 일원에서 ‘대전 한신더휴 리저브’를 다음 달 분양할 예정입니다. 전용 75~84㎡ 아파트 418가구와 상업시설로 구성된 복합단지로 주변 지역이 향후 약 2만 여 가구에 이르는 신흥 주거타운으로 탈바꿈할 전망입니다.

또 혁신도시 지정에 따른 산·학·연·관 클러스터 조성을 비롯, 하천 그린뉴딜 사업 등 개발호재가 풍부합니다.

현대건설은 대구 남구 대명동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대명 센트럴’을 이달 중 분양합니다. 아파트 전용 84~150㎡ 861가구, 오피스텔 전용 84㎡ 228실 등으로 구성됩니다.

남구 전체 정비사업 구역(33곳)의 절반에 가까운 15곳이 대명동에 집중돼 있어 주거환경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습니다.

한화건설은 경기 수원시 장안구 파장동 일원에서 ‘한화 포레나 수원장안’ 을 이달 중 선보일 예정입니다. 전용 64~84㎡ 1063가구 규모로 장안구에 처음 조성되는 ‘포레나’ 브랜드 단지입니다. 스타필드 수원점 입점이 예정돼 있어 인프라 확충이 예상됩니다.

[ 손세준 기자 / mkssejun@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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