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제약사가 만든 국산 신약이 한 개도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외 제약사가 신약으로 허가받은 성분은 총 23개로, 이중 국내사가 허가권을 가진 성분은 3개로 집계됐습니다.

3개 성분은 한독의 발작성 야간 혈색소뇨증 치료제 '울토미리스주', 유영제약의 골관절염 치료제 '레시노원주', 환인제약의 뇌전증 치료제 '제네빅스정'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한독환인제약 제품은 수입 신약이며, 유영제약 신약도 기존의 히알루론산 성분들을 새롭게 가교 결합한 성분이어서 국산 신약으로는 분류할 수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가장 최근 허가받은 국산 신약은 지난 2018년 7월 허가받은 HK이노엔(구 CJ헬스케어)의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정'(성분명 테고프라잔)이 마지막입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관계자는 "통상 글로벌 혁신신약이 하나 나오려면 15년이 넘게 걸리고 자금도 1조∼2조 원이 필요하다"며 "국내에서만 통하는 약보다는 훨씬 큰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신약을 배출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 이명진 기자 / pridehot@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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