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축년에도 ‘강남 불패’ 통할까…‘똘똘한 한 채’ 선호도 높아져

추가 부동산 대책에 강남 회귀…매수세 회복
주택 매수심리 확산에 강남 주거시설 신고가 갱신
경쟁 덜한 도시형 생활주택 등 분양 활발


‘원에디션 강남’ 투시도 (사진=피알메이저 제공)
[매일경제TV] 추가 부동산 규제 여파로 ‘똘똘한 한 채’ 선호현상이 더욱 심화될 전망입니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부산·대구·광주·울산 등 광역시 지역 23개 구를 포함, 전국 37개 지역을 규제지역으로 신규 지정하는 내용의 부동산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같은 해 11월에는 경기 김포시를 비롯해 부산 해운대구·수영구·동래구·연제구·남구와 대구 수성구 등 7개 지역을 조정대상으로 신규 지정한데 이어, 규제 범위를 대폭 확대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규제 확대로 전국 시·군·구 총 226곳 가운데 약 절반에 해당하는 111곳이 조정대상지역에 포함됐습니다.

지난달 2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송언석 의원은 부동산 규제지역(조정대상지역)이 국토의 8.8%인 26억6218만평(8800.58㎢)에 달하며 국민의 70.1%에 해당하는 3632만7710명이 규제지역에 거주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부동산 업계에선 ‘똘똘한 한 채’ 선호현상이 더욱 심화돼 잠시 관망세에 접어들었던 강남 부동산 시장이 다시금 활기를 띨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부동산 전문가는 “수도권에서 시작된 집값 상승세가 전국으로 확대되면서 대책 발표도 잇따라 사실상 전국이 규제 영향을 받게 됐다”며 “비규제지역 메리트가 없어지면서 지방으로 눈을 돌렸던 수요자들이 서울 강남 등 수도권으로 유턴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습니다.

KB부동산이 발표한 월간 매매시장 동향 분석 결과, 강남 지역의 매수우위지수는 지난해 11월 91.4에서 12월 108.3으로, 한 달 사이 16.9p 증가했습니다. 수치가 높을수록 주택수요가 많으며, 100보다 크면 매수자가 매도자보다 많다는 의미입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개포동 소재 ‘래미안블레스티지’ 전용 59.96㎡ 타입은 지난달 7일 21억원에 손바뀜되면서 신고가를 기록했습니다. 종전 최고가는 10월 거래된 19억5000만원으로 1개월여 만에 1억5000만원 올랐습니다.

청약경쟁이 치열한 강남 분양시장에서는 도시형 생활주택 등 대안 주거시설들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청약통장이나 지역에 따른 제약 및 재당첨 제한이 없고, 주택 보유자에게도 당첨기회가 돌아가기 때문입니다.

이 지역에선 현재 분양이 활발히 진행 중입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강남구 역삼동 스포월드 부지에서 ‘원에디션 강남’ 을 이달 중 분양할 예정입니다. 도시형 생활주택 전용 26~49㎡ 234가구와 오피스텔 전용 43~82㎡ 25실, 근린생활시설 및 스포츠시설 등으로 구성됩니다.

인지도 높은 입지에 들어서는 럭셔리 주거복합단지로 1~2인 가구 니즈를 반영해 홈메이드 서비스, 반려동물 케어, 룸서비스, 개인비서 등 컨시어지 서비스가 제공되며, 멤버십 피트니스, 호텔식 카바나, 테라스 게스트룸 등 고급 커뮤니티 공간도 조성됩니다.

한국자산신탁은 서초구 반포동 일원에서 ‘알루어 반포’ 를 분양 중입니다. 도시형 생활주택 전용 26~30㎡ 16가구, 오피스텔 전용 33~39㎡ 28실 등으로 구성됩니다. 여가 및 문화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는 서래마을 초입에 들어서며, 공원 이용과 반포천 조망(일부 가구)도 가능합니다.

아시아신탁은 강남구 도곡동 일원에서 ‘오데뜨오드 도곡’을 분양하고 있습니다. 도시형 생활주택 전용 31~49㎡ 총 86가구 규모로 조성됩니다. 조식 및 컨시어지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며, 명품 마감재 및 가구 등도 적용할 계획입니다.

[손세준 기자 / mksseju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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