랠리를 펼쳐온 코스피가 오늘(30일) 2천600선 아래로 주저앉았습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42.11포인트(1.60%) 내린 2천591.34에 마감해 3거래일 만에 하락했습니다.

지수는 전장보다 14.60포인트(0.55%) 오른 2천648.05에 개장했습니다.

종전 장중 최고치(2천642.25·지난 25일)를 훌쩍 뛰어오르며 출발했지만, 곧바로 되밀리고 낙폭을 키운 끝에 장을 마쳤습니다.

외국인의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외국인은 2조4천31억 원을 순매도했습니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로 종전 최대 기록은 1조6천361억 원(2020년 8월 31일)이었습니다.

이 같은 외국인 대규모 매도세는 서울 외환시장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3원 오른 달러당 1천106.5원에 마감했습니다.

이날 이뤄지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정기 변경도 이 같은 매도세를 부추겼다는 분석입니다.

MSCI 정기 변경에 따르면 MSCI 신흥국 지수에서 한국의 비중은 이전보다 약 0.3%포인트 줄어듭니다.

외국인과 반대로 개인은 역대 최대 순매수에 나서며 이날 2조1천905억 원을 순매수했습니다.

이는 종전 기록(2020년 5월 4일·1조7천1억 원)을 크게 웃도는 규모입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2천600선 돌파에 따른 평가 가치(밸류에이션) 부담이 있는 가운데 MSCI 정기 변경으로 외국인의 대량 매도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개인이 1조 원 이상 순매수하며 증시 추가 하락을 제한했다"고 진단했습니다.

[ 김예솔 인턴기자 / yesol@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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