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달 초 강원도 최전방 GOP(일반전초) 이중철책을 넘어 남측으로 내려온 북한 남성 A 씨가 '기계체조' 경력이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어제(23일) 국방부 등에 따르면 A 씨는 정보당국 조사에서 월책 과정에 대해 이같이 진술했으며, 당국은 A 씨의 진술을 검증하기 위해 우리 측 요원을 동원해 두 차례 시연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관계 당국은 왜소한 체구의 A 씨가 높이 3m가량인 철책을 큰 어려움 없이 넘을 수 있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사건 발생 직후 "철책 상단의 윤형 철조망이 살짝 눌린 흔적"이 있으나, 철책 자체가 절단되는 등의 훼손 흔적은 없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합참은 전방 철책에 설치된 '감지 센서'가 A 씨의 월책 당시 울리지 않은 원인 등 과학화경계감시 시스템 전반을 조사 중입니다.

[ 권영하 인턴기자 / youngha@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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