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지역·규모 유사해도 조망 따라 흥행 희비
공원·하천 등 자연 조망 단지, 시세 상승 주도

'알루어 반포' 조감도 (사진=피알메이저 제공)
[매일경제TV] 조망권이 부동산 시장에 여전히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녹지조망 여건이 우수한 이른바 ‘그린 뷰 (GREEN VIEW)’ 단지들은 매매가 상승폭도 큰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성수동1가 소재 ‘성수 동양아파트’ 전용 84.95㎡ 거래가는 2016년 8월 7억5000만원에서 올해 9월 19억7000만원으로 약 4년 새 12억2000만원(162.67%) 올랐습니다. 이 단지는 일부 가구에서 한강 및 한강시민공원 조망이 가능합니다.

반면 그린 뷰 확보가 다소 어려운 단지의 경우 가격이 상대적으로 덜 올랐습니다. 동양아파트와 같은 동 소재 가구 규모와 입주시기가 비슷한 A단지의 전용 84.98㎡ 거래가는 2016년 8월 5억7000만원에서 지난달 12억7500만원으로 7억500만원(123.68%) 올랐습니다.

한강조망 가능 여부에 따라 38.99%p 집값 상승률 차이가 발생한 셈입니다.

탁 트인 조망 확보가 유리한 고층 매물의 경우 집값 상승 여력도 높습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경기도 하남 ‘마사 강변 리버뷰 자이’ 전용 102.0421㎡ 5층과 24층 매물 거래가는 각각 8억9000만원, 10억원이었다.

올해 7월 같은 타입 7층 매물이 10억5500만원에, 24층 매물이 13억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약 1년 사이 각각 1억6000만원(18.54%), 3억원(30%) 올랐습니다. 단지 앞에는 근린공원이 조성돼 있고, 일부 가구 한강 조망이 가능합니다.

부동산 전문가는 “그린 뷰 단지는 조망이 갖는 주거만족도에 주목한 수요자들이 몰려 같은 지역 또는 같은 단지 내에서도 가격차이가 발생하는 등 희소가치가 높다”며 “최근 신고가를 경신한 서울 서초구 반포동 고가 단지 등에선 대부분 녹지조망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가운데 4분기에도 조망이 우수한 주거상품 분양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국자산신탁은 서울 서초구 반포동 일원에서 ‘알루어 반포’ 를 분양 중입니다. 도시형 생활주택 전용 26~30㎡ 16가구와 오피스텔 전용 33~39㎡ 28실 규모로 조성됩니다. 단지 전면부에 위치한 반포천을 따라 산책로가 조성돼 있으며 신반포공원·파리15구공원 등이 위치해 일부 가구에선 녹색 조망도 가능합니다.

아페르용산은 서울 용산구 서빙고동 일원에서 ‘아페르 한강’ 을 분양 중입니다. 전용 205~273㎡ 테라스 하우스 26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단지 인근에 한강과 용산공원이 위치하고 있어 수변 및 녹지를 조망할 수 있습니다.

대림산업은 전남 순천 조곡동 일원에서 ‘e편한세상 순천 어반타워’를 분양 중입니다. 전용 84~110㎡ 총 632가구 규모입니다. 동천과 동천수변공원이 인근에 있어 조망여건이 우수합니다.

[ 손세준 기자 / mkssejun@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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