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펄어비스, 퓨저·검은사막 등 플스·엑박용 게임 앞세워 콘솔시장 뚫는다

【 앵커멘트 】
200조 원 규모의 전 세계 게임 시장에서 콘솔 게임은 30%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뛰어난 그래픽과 견고한 스토리텔링을 바탕으로 해외에서는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그럼에도 국내 게임업체들은 그동안 모바일과 PC게임 콘텐츠 개발에 집중하면서 콘솔게임 시장을 등한시했는데요.
이렇게 콘솔 게임 개발 시도가 미미했던 국내 게임업체들이 올해 신규 콘솔 기기 출시에 발맞춰 60조 원 '콘솔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이용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적으로부터 몸을 숨겨 수풀을 헤치거나 폐허 속에서 기습을 노립니다.

현실을 방불케 하는 이 장면은 리서치 전문 회사 '슈퍼데이터'가 콘솔 1위 게임으로 꼽았던 '라스트 오브 어스'의 플레이 영상입니다.

콘솔 게임은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이나 마이크로소프트의 '엑스박스' 등 전용 기기들과 TV를 연결해 플레이하는 비디오게임을 말합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200조 원 규모의 전 세계 게임 시장에서 콘솔 시장은 지난해 기준 27.5%를 차지했습니다.

그동안 모바일·PC게임 분야에 집중해 온 국내 게임업체들은 60조 원 규모의 세계 콘솔 게임 시장 공략을 위해 올해 본격적으로 콘솔 게임 개발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국내 콘솔 시장 규모도 2018년 5천억 원에서 내년에는 7천억 원으로 40% 가까이 상승할 전망입니다.

엔씨소프트는 자사의 첫 콘솔게임 '퓨저'를 10일 출시했습니다.

'퓨저'는 국내가 아닌 북미 시장에서 서비스되는 콘솔게임으로 해외 유저들을 공략할 예정입니다.

넷마블은 자사의 모바일RPG게임 '세븐나이츠'를 지난 5일 닌텐도 스위치에 선보였습니다.

이 게임은 출시 전 예약 판매에서 국내 닌텐도 스위치 전체 게임 순위 1위에 오르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펄어비스는 지난해 3월부터 자사의 대표 게임 '검은사막'을 콘솔로 선보였고 출시 이후 해외 매출 비중이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김범중 / 펄어비스 홍보팀 과장
- "펄어비스는 북미·유럽 등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해 지난해 '검은사막' 콘솔을 출시했고요. 출시 이후 해외 매출 비중이 78%까지 늘었고 게임 개발력을 해외에서 인정받고 있습니다. 개발 중인 신작들도 콘솔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이제 막 콘솔 시장 공략에 나선 국내 게임 업체들이 해외 유명작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그래픽과 스토리텔링 등 전반적인 게임 수준을 올릴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 인터뷰(☎) : 위정현 / 한국게임학회장
- "한국 게임 전체의 수준을 높이고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결국 콘솔 시장에서 수준 높은 개발사들하고 정면승부를 해야지…예를 들면 스토리텔링이라든지 음악이라든지 그래픽, 캐릭터 모든 부분에 있어서 한 차원 높은 업그레이드가 필요합니다."

7년 만에 플레이스테이션과 엑스박스가 신규 시리즈 출시 소식을 알리며 콘솔 시장의 성장세가 기대되는 만큼 올해 국내외 콘솔 게임들은 또 한 번 도약할 타이밍을 맞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이용재입니다.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