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머스크, 3조 원대 평가 이익 '4차 스톡옵션 요건 충족'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4차 스톡옵션을 행사할 요건을 충족함에 따라 3조 원대의 평가 이익을 거두게 됐습니다.

미국 경제전문 매체 포브스는 지난 26일(현지시간) 테슬라가 지난 3분기에 좋은 실적을 올림에 따라 머스크는 4번 째 스톡옵션을 행사할 자격을 얻었다고 보도했습니다.

테슬라는 지난 3분기 87억7천만 달러(9조9천100억 원) 매출을 올리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고, 5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갔습니다.

머스크는 지난 2018년 테슬라 이사회로부터 12번에 걸쳐 스톡옵션을 행사할 권리를 부여받았고, 이번 3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4번째 스톡옵션 요건을 충족했습니다.

머스크는 4차 스톡옵션 요건인 6개월 평균 시가총액 2천500억 달러(282조5천억 원), 4분기 연속 누적 에비타(EBITDA, 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 45억 달러(5조850억 원)를 달성했습니다.

포브스에 따르면 테슬라 시가총액은 현재 3천850억 달러(435조500억 원)이고, 4분기 연속 누적 에비타는 50억 달러(5조6천500억 원)를 넘었습니다.

이에 따라 머스크는 4차 스톡옵션을 통해 모두 844만 주를 주당 70달러에 받을 수 있는 권리가 생겼고, 이날 종가(420.28달러) 기준으로 시장에 내다 팔면 29억5천636만 달러(3조3천406억 원)의 평가 이익을 거두게 됩니다.

다만, 머스크는 스톡옵션 행사를 통해 취득한 주식을 5년간 보유해야 합니다.

[ 김예솔 인턴기자 / yesol@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