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이사장 임기 일주일 남았는데 후임은 '안갯속'…이번에는 '관피아 낙하산' 역사 끝낼까

【 앵커멘트 】
한국거래소 이사장의 임기가 정확히 10일 남아 다음달 1일에 만료됩니다.
후임자에 대한 하마평은 무성한데, 거래소는 공모 일정을 아직 시작하지도 못했습니다.
이에 따라 현재 거래소를 이끌고 있는 정지원 이사장의 유임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송복규 기자입니다.


【 기자 】
▶ 인터뷰 : 정지원 / 한국거래소 이사장(지난해 7월)
- "최근 우리 자본시장은 기술의 혁신과 시장구조의 급변 속에서 경제여건의 악화, 기업 실적의 둔화 등으로 혼돈의 시기를 겪고 있습니다. (거래소는) 자본시장의 발전을 위해 함께 걸어가겠습니다."

코스닥 시장 활성화를 이끈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의 임기가 다음달 1일 만료됩니다.

이처럼 임기 만료가 코 앞으로 다가왔는데, 후임자는 아직 안갯속입니다.

한 달 가량이 소요되는 후임자 인선 과정의 첫발인 모집 공고조차 아직 나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와 관련해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구성됐지만 아직 정확한 일정은 없는 상태"라며 "후임자 선임까지는 현 이사장이 직무를 계속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거래소 이사장은 임기 3년 이후에는 1년씩 연임할 수 있어 유임 가능성이 적지 않지만, 후임자에 대한 하마평도 무성합니다.

가장 유력한 후보로 떠오른 인물은 모두 4명.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과 국회 정무위원장을 역임한 민병두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정은보 한미방위비분담 협상대사, 유광열 전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손병두 부위원장과 정은보 대사, 유광열 수석부원장 등 정통 관료가 후보로 떠오른 만큼, 이른바 '관피아 낙하산' 논란도 불거질 전망입니다.

지난 2017년 이사장 취임 당시에도 거래소 노조가 '관피아 낙하산'을 강하게 비판하며 잡음이 일기도 했습니다.

최근 자본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거래소의 역할이 막중해진 가운데, 금융혁신을 이끌 새로운 '리더'가 나올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송복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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