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나이티드항공 CEO "세계 항공 여객 수요 단기간에 회복 어려울 것"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세계 항공 여객 수요가 단기간에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블룸버그, 로이터, dpa 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유나이티드 항공 최고경영자(CEO) 스콧 커비는 지난 15일(현지시간) 3분기 실적을 애널리스트들에게 설명하면서 항공업이 앞으로 적어도 12∼15개월은 힘들고 기업 출장 수요는 2024년까지 반등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의 국내선 항공 탑승객 수는 여전히 작년의 3분의 1 수준이고 국제선은 감소 폭이 더 큰 상황입니다.

유나이티드 항공은 코로나19 백신이 광범위하게 보급되기 전에는 항공 여행 수요가 작년의 절반 수준에 머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백신이 일반화되더라도 코로나19 이후 대거 내보낸 직원들을 바로 원상으로 회복시키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이 회사 임원들은 전했습니다.

유나이티드항공은 앞서 올해 초 직원 1천300명에 대해 희망퇴직을 추진한 데 이어 사무직 1천400명을 더 내보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델타항공 에드 배스천 CEO도 지난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항공 수요가 정상화되기까지 "2년 이상 걸릴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더그 파커 아메리칸 항공 CEO는 지난달 CNN과 인터뷰에서 단기간에 수요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면서 "승객들이 언제쯤 항공 여행을 안전하게 여길지 내년 봄 무렵에는 조금 명확해지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 김예솔 인턴기자 / yesol@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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