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 살균제 성분이 '폐 섬유화' 유발"

CMIT·MIT 투여농도에 따른 폐 섬유화 진행양상.

안전성평가연구소가 가습기 살균제 성분인 클로로메틸아이소티아졸리논(CMIT)·메틸아이소티아졸리논(MIT)이 폐 섬유화를 유발한다는 것을 동물 실험으로 규명했다고 오늘(16일) 밝혔습니다.

폐 섬유화는 섬유질 결합조직이 과하게 형성돼 폐가 굳는 현상입니다.

안전성평가연구소 이규홍 박사 연구팀은 CMIT·MIT를 쥐의 기도 내에 반복적으로 투여한 결과, 쥐에서 폐 중량 증가와 염증성 사이토카인 수치 증가 등을 확인했습니다.

안전성평가연구소는 "이번 연구는 가습기 살균제 성분인 CMIT·MIT의 호흡기 노출과 폐섬유증 사이의 인과 관계를 밝힌 최초의 동물 실험이다"고 설명했습니다.

성과를 담은 논문은 최근 국제 학술지 '몰레큘스'(Molecules)에 개재됐습니다.

[ 신민호 인턴기자 / mino@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