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터카.
더불어민주당 고영인 의원.
의료기관이 올해 상반기까지 법인 명의로 빌린 1억 원 이상의 고급 승용차가 2천여 대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오늘(29일) 금융감독원이 더불어민주당 고영인 의원실에 제출한 '의료기관 리스·렌트 자동차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으로 의료기관이 빌린 1억 원 이상 고급 승용차는 총 2천410대로 집계됐습니다.

의료기관이 업무용으로 고급 승용차를 빌리는 사례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습니다.

1억 원 이상 리스·렌트 차량은 2018년 말 1천374대에서 2019년 말 2천50대, 올해 2천410대로 늘면서 3년 새 68% 증가했습니다.

업계 관계자들은 "법인 차량은 취득세와 자동차세, 보험료, 유류비 등 유지비를 모두 회사 경비로 처리하기 때문에 개인 소득에 부과돼야 할 세금이 감면된다"고 지적합니다.

고 의원은 "의원·병원 등 의료기관의 업무용 차량으로 1억 원이 넘는 고급 승용차를 리스·렌트해 사용하는 것은 절세라는 가면을 쓴 명백한 탈세"라며 "의료당국이 업무용 차량에 대한 개념을 명확히 하고, 투명한 과세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신민호 인턴기자 / mino@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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