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도 못 말리는 태평양 건넌 모국 사랑…조용근 이사장, 26만 달러 고려대 온라인 기부 협약식

고려대학교 제공
뿌리교육재단이 참여한 '사회공헌기금' 출연 협약식을 고려대학교 서울캠퍼스에서 진행했습니다.

이번 협약식은 코로나 바이러스의 여파로 Zoom 온라인 화상회의로 진행이 됐으며 기부자 측 조용근 Joh Foundation 이사장과 조진행 뿌리교육재단 회장이 참석했고 고려대 측은 정진택 총장과 김영 세종부총장, 송혁기 대외협력처장이 참석했습니다.

조용근 대표가 지역 사회 봉사를 위해 설립한 비영리법인 'Joh Foundation'에서 뿌리교육재단에 총 26만 달러를 후원하기로 약정했습니다.

한인 고교생들에게 매년 고국 방문의 기회를 주는 모국연수단을 위해 내년부터 매년 2만 6천 달러씩 10년간 총 26만 달러를 기부하기로 한 것입니다.

조용근 이사장은 "모국방문 사업이 지속적으로 진행돼 직접 한국에 가서 한국인의 긍지를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주어지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조진행 뿌리교육재단 회장은 "뿌리교육재단은 20년간 기부 행사를 이어오고 있는데 이번 조용근 이사장님의 큰 기부가 고려대학교와 공동주관하는 모국방문사업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습니다.

정진택 총장은 "해외에 있는 한인 청소년들에게 정체성에 대한 교육을 진행하는 의미있는 프로그램을 고려대학교에서 진행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습니다.

정 총장은 또 "이 프로그램 진행에 가장 큰 어려움이 재원마련이었는데 조용근 이사장님이 이런 어려움을 들으시고는 큰 기부를 해주셨다"며 "이것을 기회로 다양한 한인 청소년들이 자신의 뿌리가 한국인임을 알고 그것에 대해 프라이드를 가지고 살아갈 수 있도록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고려대학교 제공

김영 세종부총장은 "한인청소년들을 한국으로 초대해 한국에 대해 배우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이 굉장히 큰 의미라고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김 부총장은 "이런 좋은 프로그램이 지속적으로 진행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학교 구성원들이 이 프로그램이 얼마나 우리에게 유의미한지를 인식하고 이를 전통처럼 여길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습니다.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올해 7월 예정됐던 모국방문 연수 프로그램을 취소됐지만, 오늘(28일) 체결한 협약식을 시작으로 모국연수단 사업은 코로나 상황이 개선된다면 내년부터 다시 활발히 진행될 예정입니다.

[ 왕성호 기자 / wsh0927@mk.co.kr ]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