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서해상에서 남측 공무원을 사살한 뒤 불태운 사건에 대해 청와대가 전날(24일) 북한을 강력히 규탄하며 책임자를 처벌하라고 요구했지만, 북한이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 조선중앙방송, 대외선전매체 등 북한 매체는 25일 남측 공무원 피살 사건에 대해 일절 보도하지 않았습니다.

이 같은 대응은 2008년 7월 금강산에서 발생한 '박왕자 피격 사건' 당시와는 정반대 모습입니다.

북한은 박왕자씨 피격 사건 당시 발생 다음날인 7월 12일 명승지종합개발지도국 대변인 명의로 담화를 내고 "남조선 관광객이 우리 군인의 총에 맞아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며 "이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한편, 정치권은 이번 사건에 대해 격앙된 반응을 내놓았습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번 사건은 남북 정상 간 합의한 판문점 선언과 평양 공동선언 정신에 정면으로 위배될 뿐만 아니라 남북관계 발전과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정착을 기대하는 국민들의 기대를 저버린 행위"라며 강한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민간인에 대한 비인도적이고 용납할 수 없는 범죄행위로 남북한의 평화와 화해, 상생의 기반 자체를 뒤엎었다"고 북한을 비난했습니다.

[ 권영하 인턴기자 / youngha@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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