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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마저도…전용 59㎡가 15억 넘었다
기사입력 2020-09-18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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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0 대책, 8·4 대책 등 정부가 잇달아 내놓은 규제에도 불구하고 비강남권에서 20평대(전용면적 59㎡ 기준) 아파트값이 주택담보대출 금지선인 15억원을 넘어선 사례가 나왔다.

실거주 수요가 가장 몰리는 소형 면적이 정부가 규정한 '초고가 아파트'인 15억원 선을 넘겼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18일 국토교통부 아파트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동작구 흑석동 '아크로리버하임' 전용 59㎡(13층)가 지난달 15일 15억9000만원에 팔렸다.

7월 28일 기록했던 신고가 15억5000만원이 한 달도 안 돼 깨졌다.


광진구에서도 '대출 저지선'인 15억원대 아파트가 나왔다.

광장동 '광장힐스테이트' 전용 59.99㎡가 8월 17일 15억원을 돌파했다.


광화문으로 통하는 강북권 대표 직주근접 지역인 마포 일대도 전용 59㎡ 거래 가격이 15억원 턱밑까지 올라왔다.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 전용 59.98㎡는 이달 15일 14억6000만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깼다.


지난해 8월만 해도 전용 59㎡가 15억원 이상에 거래된 곳은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가 유일했다.

이 같은 경향은 정부가 지난해 12·16 부동산 대책을 통해 15억원 초과 아파트 '대출 금지'를 실행한 후 굳어지는 듯했다.

아예 대출이 나오지 않아 수요층이 극히 제한되기 때문에 일종의 심리적 장벽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 서울 아파트값이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전용 59㎡가 15억원 이상으로 거래된 단지도 증가세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서울 25개 자치구에서 8월까지 실거래 등록된 아파트 단지 중 59㎡ 최고 거래가가 15억원 이상을 기록한 구는 8개로 집계됐다.

1년 사이에 강남 3구에서 동작·광진·마포·양천·용산구까지 영역이 확대된 셈이다.


그동안은 전용 59㎡에서 84㎡로 갈아타기가 불가능하다는 지적이 많았는데, 아예 20평대로 생애 첫 집을 마련하는 게 어려워졌다는 지적이 나오는 셈이다.

사실 입주권·분양권까지 합쳐서 비강남권에서 전용 59㎡가 15억원을 넘은 거래를 찾으면 사례가 더 많아진다.

내년 3월 입주 예정인 마포구 염리동 '마포프레스티지자이' 전용 59㎡ 입주권은 지난달 말 15억4000만원 신고가로 거래를 마쳤다.


'전통의 강자'인 양천구 목동과 용산구 이촌동에서도 20평대 아파트가 15억원을 넘는 사례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이촌동 한가람아파트 전용 59.88㎡가 지난달 22일 15억원에 매매됐고, 목동신시가지 7단지 전용 66㎡(약 27평)가 지난달 16억5000만원에 손바뀜됐다.

일각에선 지금과 같은 현상이 예상됐던 일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정부는 지난해 12·16 대책을 발표하며 시세 15억원 이상인 주택을 초고가 주택으로 분류해 대출을 금지했고, 고가 주택 기준인 9억원 이상 주택에 대해 9억원까지는 주택담보대출비율(LTV) 40%, 초과분에는 20%를 적용하도록 했다.

대출 구간에 따라 그 아래 가격에 있던 단지들이 상승 압력을 받으며 '키 맞추기'를 한 것이다.


[손동우 부동산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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