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대 수술, 허리디스크 등 건강 이유로 수개월 병가 내기도
“의사소통 원할하지 않아 정상적인 업무 보지 못해"
양주시 일부 주민·지역 정가, 이성호 시장의 결단 촉구
이성호 양주시장. (사진=양주시 제공)

[양주=매일경제TV] 이성호 경기 양주시장의 오랜 투병생활로 인해 시정 전반에 차질이 우려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 시장은 2018년 7월 취임 직후 한달 만에 목 성대 수술을 받았고, 지난해 2월에는 허리디스크 수술 등 건강상 이유로 수개월 가량 병가를 내기도 했습니다.

재활치료를 받고 있지만 회복 속도가 더뎌 현재도 휠체어를 이용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양주시 공무원과 지역 정가에 따르면 이 시장은 대외활동은 물론, 공무원과의 의사소통도 원할하지 않아 정상적인 업무를 오랫동안 보지 못했습니다.

올해 초 양주시 노인회는 시정운영에 차질을 빚고 있는 이성호 양주시장의 퇴진을 공개적으로 거론하기도 했습니다.

당시 노인회 측은 "이성호 시장은 장기질병으로 원활한 시장직무 수행이 매우 어렵다"며 "양주시의 발전과 양주시정 정상화를 위해 자진 퇴진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양주시 일부 주민은 물론 지역 정치권에서도이 시장의 결단을 촉구하는 모양새입니다.

양주시에 지역구를 둔 전 경기도의원들 또한 이 시장의 행정 공백과 현 시정에 대한 입장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지역 정치인은 "기초단체장으로서 적극적인 대면활동이 없기 때문에 양주시의 여러 사안들이 미진하게 흘러가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습니다.

양주시 측은 이성호 시장의 건강 문제가 시민들의 불안을 부추길 것이라며 조심스러운 입장입니다.

시 관계자는 "(이 시장의)투병에 관한 내용은 양주시민 대다수가 알고 있는 내용"이라며 "지금에 와서 양주시가 공식적인 내용을 발표한다는 것은 시민들의 불안이 생기는 부분이 아닐까 해서 조심스럽다"고 했습니다.

한편 양주시는 ▲조정대상지역 해제안 ▲양주신도시 개발 ▲7호선 연장 추진 ▲양주역세권 테크노밸리 사업 등 굵직한 현안들이 산적해 있어 어느 때보다 속도감 있는 행정력이 절실한 시점입니다.

[백소민 기자 / mkbsm@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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