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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심리는 이미 `리먼사태 수준`…체감경기전망 11년만에 최악
기사입력 2020-03-30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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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쇼크가 전방위로 확산되면서 기업들 체감경기가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최악 수준으로 추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직격탄을 맞은 중소기업들은 역대 최악의 경기를 전망하고 있다.

소비심리가 급랭한 데 이어 경제성장을 떠받치는 또 다른 축인 기업 투자와 생산마저 위축될 것으로 우려된다.


30일 한국경제연구원에 따르면 4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전망치는 59.3을 기록했다.

2009년 1월(52) 이후 11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전달 대비 25.1포인트나 하락했으며 외환위기 때인 1998년 1월(-28포인트)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추락한 것이다.

코로나19 여파가 본격화하면서 두 달 만에 32.7포인트 하락했는데 이는 5개월 동안 46.3포인트 떨어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를 넘어서는 속도다.

BSI는 100을 넘으면 긍정적으로 응답한 업체 수가 부정적인 업체보다 많은 것을, 100보다 낮으면 그 반대를 나타낸다.

이번 조사는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지난 18~25일 실시됐다.


내수(64.3), 수출(69.3), 투자(74.8), 자금(77.0), 고용(79.0), 채산성(68.8) 등 전 분야에서 전망치가 줄줄이 폭락했다.

업종별로는 전 세계 공장 셧다운과 부품 공급 차질로 생산이 꺾인 자동차(44.2)와 각국이 입국 제한 조치를 취함에 따라 여행객이 끊기면서 육상·항공 등 운송업(52.4) 등이 직격탄을 맞았다.

얼어붙은 소비심리 탓에 서비스업도 업종을 가리지 않고 전망치가 하락했다.

출판·기록물(46.2), 여행·오락서비스(50.0), 의류·신발 제조(50.0), 도소매(52.2)등이다.


코로나19 여파에 3월 BIS 실적치도 65.5로 13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내수(71.5), 수출(76.5), 투자(77.3), 자금(81.0), 고용(81.3), 채산성(76.0) 등 전 부문에서 기준선 이하를 나타냈다.


추광호 한국경제연구원 경제정책실장은 "전례 없는 코로나19 경제위기로 기업들은 실적 악화에 이어 자금시장 위축으로 인한 신용경색을 겪고 있다"며 "체감경기가 얼마나 떨어질지 예상하기 어려운 만큼 최악 상화에 대비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가뜩이나 경기 침체에 신음하는 중소기업들은 코로나19 쇼크로 그야말로 붕괴 직전이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이달 13일부터 20일까지 315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중소기업경기전망조사'에 따르면 다음달 경기전망지수는 전달보다 17.9포인트 떨어진 60.6을 기록했다.

2014년 2월 조사를 시작한 이후 최저치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선 25.1포인트 폭락한 것이다.

특히 내수와 수출 모두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에서 제조업(71.6)과 서비스업(51.5)을 가리지 않고 지수가 폭락했다.


[최희석 기자 / 김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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