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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감염경로 모르는 환자 발생에 비상…"지역전파 시작됐다" 우려
기사입력 2020-02-14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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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로에 선 코로나 / 해외 확진자 급증 ◆
국내 코로나19 확산 추세가 주춤한 사이 아시아를 중심으로 세계 각국에서는 감염자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지난 8~14일 7일간 아시아 주요국 확산 추이를 분석한 결과 특히 일본, 홍콩, 싱가포르에서 확진자가 급증했다.


일본에서는 14일에도 오키나와현에서 홋카이도까지 열도 전역에서 총 6명의 확진자가 추가됐다.

일본 내 감염자는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내 확진자(218명)를 포함해 총 254명으로 늘었다.

일본 내 확진자는 지난 8일 25명에서 14일 오후 10시 기준 36명으로 늘어 44% 증가세를 보였다.


설상가상으로 외국에 체류한 적이 없어 감염 경로가 불확실한 확진자까지 다수 출현하면서 검역 당국을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14일 확진 판정을 받은 70대 남성은 전날 감염이 확인된 의사가 일하던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와카야마현 측은 "병원 내 감염에 의한 것이 아니다"고 주장하고 있다.

앞서 전날에는 가나가와현에 사는 80대 여성 확진자가 사망해 충격을 줬다.

일본 내 첫 코로나19 확진 사망자다.

사망한 80대 여성의 사위인 도쿄 거주 택시운전사, 와카야마현 의사, 지바현 20대 등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13일과 14일 이틀 동안 일본 곳곳에서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가 동시에 등장하면서 지역 전파가 시작된 것 아니냐는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이날 요코하마에서 열린 전문가 긴급세미나에서 전문가들은 "중국 외 지역에서 감염 경로가 파악되지 않는 확진자가 나온 것은 일본뿐"이라며 유행 가능성을 경고하는 의견이 쏟아졌다.

오마가리 노리오 일본 국립국제의료연구센터 감염증센터장은 "국내 감염이 확산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되며 다음 단계에 대한 준비를 시작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일본 감염증학회도 "국내에서 산발적 유행이 발생해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란 진단을 내놓았다.

현재까지 218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서는 일부 승객을 대상으로 한 하선이 이날부터 진행됐다.

80세 이상으로 창문이 없는 객실에 머물고 있는 승객이 대상이며 감염 검사 후 음성 판정을 받아야 한다.

하선한 후에는 일본 정부에서 마련한 숙박시설에 머물게 된다.


홍콩의 증가세도 만만치 않다.

일주일 새 신규 확진자 29명이 발생했다.

홍콩은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태에서도 전 세계 사망자(774명) 중 39%가 넘는 302명의 희생자가 집중되면서 검역 당국 초동 대처가 도마에 오른 바 있다.


싱가포르 역시 13일 하루 동안 일간 확진자로는 최대 규모인 8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는 등 같은 기간에 환자가 30명에서 58명으로 늘면서 93% 증가율을 보였다.

태국(38%)과 말레이시아(36%)는 지난 한 주 새 확진자가 30% 이상 늘었다.

베트남은 수도 하노이 인근에 있는 한 기업에서 직원 다수가 13일 한꺼번에 확진 판정을 받았다.

빈푹성 지방정부는 해당 기업을 폐쇄하고 직원과 가족 등 1만여 명을 격리 조치했다.


빈푹성은 하노이에서 불과 40㎞ 떨어져 있어 베트남 방역 당국은 바이러스가 수도로 확산되지 않도록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영국에서도 수도 런던에서 확진자가 처음 나오면서 확산 우려감을 낳고 있다.

13일(현지시간) 일간 더타임스에 따르면 영국 보건당국은 전날 저녁 9번째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런던 가이즈 앤드 세인트 토머스 병원에 입원했다고 밝혔다.


[도쿄 = 정욱 특파원 / 서울 = 박만원 기자 / 이재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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