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이 4차 산업혁명에 발맞춰 건설업계에 빅데이터를 적극 활용해 스마트 건설을 구현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습니다.

대림산업은 모든 공동주택의 기획·설계단계 건설정보모델링(BIM : Building Information Modeling) 기술을 적용한다고 밝혔습니다.

핵심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기술로 기대하고 있는 BIM은 설계·공정·원가관리 프로세스를 혁신하기 위한 기본적인 플랫폼으로 적용될 계획입니다.

이 기술은 설계·자재·시공 등 건축물의 모든 정보를 입체적인 3차원 영상으로 구현해 통합적으로 활용 가능한 디지털 기술입니다.

그동안 국내 건설업계에서 BIM은 호텔이나 초고층 건물 등 개별적인 프로젝트에 선별적으로 이용되고 외국과는 달리 초기 설계도면 작성 후 뒤늦게 적용됐다는 문제를 안고 있었습니다.

대림은 올해부터 아파트와 오피스텔 등 모든 공동주택의 기획 및 설계 단계부터 BIM을 적용합니다.

설계도면 작성 기간을 단축할 뿐만 아니라 원가절감·공기단축·리스크 제거를 반영해 착공 전에 설계도 품질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입니다.

이를 통해 설계도면의 오차를 없애고 실제 건설현장에서 발생하는 오차와 하자, 공기지연까지 획기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대림산업은 BIM 기술 가운데 정보·데이터 활용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양한 원자재 물량 산출과 예산 작성, 협력업체 정산 등 원가관리와 각종 생산성 정보 등을 연계해 현장의 공정계획 수립과 공사일정 작성에 BIM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대림은 BIM 활용 효율을 높이기 위해 분야별 전문가 40여명으로 구성된 BIM 전담 팀을 꾸렸습니다.

3D 모델링 인력과 설계사 출신의 구조·건축 설계 전문가, IT전문가, 원가 및 공정관리 전문가 등이 참여했습니다.

전담팀은 50여개 프로젝트에서 추출한 다양한 BIM 정보를 기반으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자체적으로 BIM을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대림산업 김정헌 전문임원은 "위기의 건설환경 속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다양한 혁신활동들을 추진하고 있다"며 "BIM은 대림의 건설관리 혁신을 위한 기본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송복규 기자 / sbg18@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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