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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ED도 따라붙는 中…삼성·LG "기술격차 더 벌린다"
기사입력 2019-12-03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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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업체의 저가 물량 공세로 액정표시장치(LCD) 시장이 공급 과잉에 빠지면서 수익성이 크게 악화한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삼성디스플레이·LG디스플레이)가 퀀텀닷(QD) 디스플레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로의 사업 재편에 속도를 높이는 한편,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 롤러블, 투명 OLED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에 대한 연구개발(R&D)과 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중국 업체들이 앞다퉈 LCD 감산에 돌입하고 OLED에 대한 투자를 본격화하는 등 치킨게임에 빠진 LCD 시장에서 발을 빼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 이에 국내 업체들이 한발 앞서 미래 시장을 선점하고 '기술 초격차'를 유지하기 위해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3일 디스플레이 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향후 TV사업의 로드맵으로 퀀텀닷LED(QLED)와 마이크로LED 중심의 '투 트랙'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마이크로LED는 삼성이 세계 1위인 반도체 노하우가 반영된 기술이고, QD는 삼성이 10년 이상 투자해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삼성은 올해 9월 마이크로LED 기술을 보유한 미국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플렉시블·투명 디스플레이 같은 차세대 디스플레이 분야에서도 전방위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용을 비롯한 중소형 OLED 패널에서 세계 1위지만, TV용 대형 패널은 LCD에 중심을 두고 있다.

대규모 투자를 통해 QD 디스플레이로의 전환을 가속화하는 한편 마이크로LED R&D에도 속도를 올려 중국 업체들과의 치킨게임이 재연되는 것을 방지한다는 구상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먼저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해 올해 하반기부터 2025년까지 13조1000억원을 투입해 LCD 생산라인인 아산 L8공장을 QD 디스플레이 생산라인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자체 연구소를 통해 차세대 기술인 마이크로LED 개발도 이어가고 있다.

올 초에는 마이크로LED 발광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국내 연구진의 특허 기술을 100억원에 육박하는 금액에 매입하기도 했다.


컬러 필터 없이 스스로 빛을 내는 초소형 발광 물질인 마이크로LED는 QD 디스플레이와 함께 삼성전자·디스플레이가 주목하는 차세대 디스플레이다.

빛을 내는 LED 조각을 이어 붙이는 방식으로 패널을 만들기 때문에 크기·형태·해상도에 제약이 없고 유기물을 사용해 OLED보다 번인에서 자유로우며 내구성도 뛰어나다.


삼성전자는 현재 마이크로LED를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한 거의 유일한 회사로 평가된다.

일본·중국 업체 등과의 기술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로 마이크로LED를 상용화하면서 미국 유럽 한국 등 주요 시장에 내놓은 상태다.

삼성전자는 마이크로LED에 대해 내년부터 가정용으로 라인업을 확대할 방침을 밝힌 바 있다.

다만 마이크로LED는 소형 LED 칩을 기판에 심는 특성상 공정에 오랜 시간이 걸리는 데다 소형화가 어렵다.

또 가격이 비싸 대규모 TV 생산에 적용하기 어렵다는 점은 넘어야 할 과제다.


실적 개선을 위해 다방면으로 구조조정과 사업구조 개편 등을 추진하고 있는 LG디스플레이는 회사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LG디스플레이의 올해 3분기 누적 R&D 비용은 1조7325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매출액 대비 R&D 비중도 2017년 6.7%에서 작년 9%, 올해 10.2%까지 늘렸다.


LCD 수익성 악화 등으로 경영환경이 어렵지만 공격적인 R&D 투자로 OLED뿐 아니라 롤러블·투명 OLED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에서도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10월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위해 임원·조직의 25%를 축소하는 조기 조직 개편을 단행했는데, 미래 준비 차원에서 최고기술책임자(CTO) 산하 조직은 오히려 기능을 강화했다.


미래 디스플레이 개발에 필요한 선행기술과 핵심 원천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CTO 산하를 △기반기술연구소 △Display 연구소 등 2개 연구소 체제로 재편해 R&D에 힘을 실었다는 평가다.

대형 OLED와 함께 시장에서 독주를 이어가고 있는 차량용 디스플레이도 미래 성장동력 중 하나다.

LG디스플레이는 이르면 올해 4분기부터 차세대 먹거리인 차량용 플라스틱 OLED(POLED)를 양산할 계획이다.

현재 차량용 패널 시장은 LCD가 주류를 이루지만, 커넥티트카 등이 늘면서 화질이 좋고 구부릴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닌 POLED 비중이 늘어날 전망이다.


[황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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