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신세계그룹이 이마트에 이어 백화점 부문 임원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7년 만에 대표이사를 교체했는데요.
하지만 재계에서는 이번 인사를 두고 그룹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쇄신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정영석 기자입니다.


【 기자 】
신세계백화점이 7년 만에 대표이사를 교체합니다.

신세계그룹은 내년도 임원인사를 단행하고 신임 대표이사에 차정호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를 승진 내정했습니다.

신임 차정호 대표는 삼성물산호텔신라를 거쳐 2017년부터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이사를 맡아왔습니다.

꾸준한 실적 개선과 수익성을 높인 것을 인정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영업이익률은 2017년 2.31% 수준에서 올해는 6%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신세계의 장재영 대표는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최근 신세계의 성장동력 한 축을 담당하는 계열사가 신세계인터내셔날이라는 점에서 중임을 맡겼다는 해석입니다.

앞서 이마트는 지난달 21일 예정보다 앞당겨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하고, 처음으로 외부 인사를 영입했습니다.

사상 첫 적자와 어려운 업황에 외부 수혈이라는 모험을 강행한 것.

당시 물러난 임원도 11명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하지만 신세계그룹에 성장동력이 부재한 상황에서 혁신을 추구하기보다 안정에 기반한 인사에 그쳤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신세계백화점과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수장 자리만 맞바뀌었을 뿐 쇄신의 강도가 크지 않았고,

이마트 경우 대표이사직에 외부 수혈이 적절한지에 대한 의구심도 불거진 상황입니다.

신세계그룹은 "성과주의·능력주의 인사 원칙에 따라 인재를 철저히 검증해 중용했다"며 "미래 준비를 위해 적재적소에 인재를 배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현대백화점그룹도 내년도 후속 임원인사를 단행했습니다.

현대HCN 대표에 류성택 대표, 현대렌탈케어에는 권경로 대표가 신규 선임됐습니다.

매일경제TV 정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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