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더M M-PRINT GFW CITYLIFE LUXMEN 매경이코노미 MBN골드 MBN 매일경제
로그인|회원가입 |시청자 게시판
종목검색
  • 종목검색
  • 통합검색

헤드라인

광고
프로그램 바로가기
프로그램 바로가기 닫기
가나다순 카테고리순
광고
> 뉴스 > 기사
기사목록|||글자크기 
"韓금융 저금리에 유독 약해…장기화땐 살아남기 힘들어"
기사입력 2019-10-17 20:38
  • 기사
  • 나도 한마디
공유하기 
◆ 뉴욕 금융리더포럼 / '세계금융 심장' 뉴욕에 모인 국내 금융리더들 ◆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롯데뉴욕팰리스호텔에서 열린 제9회 글로벌금융리더포럼에서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박효성 뉴욕총영사, 데니스 앨런 로스 전 미 공화당 하원의원, 토머스 번 코리아소사이어티 회장, 장승준 MBN 사장,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 김태영 전국은행연합회장, 최희남 한국투자공사(KIC) 사장, 김혜영 EY 파트너, 김도진 IBK기업은행장. [뉴욕 = 오수현 기자]

"한국 금융은 저금리 상황에 취약한 구조를 갖고 있다.

이것이 장기화하면 한국 금융의 지속가능성을 위협할 수 있다.

"
국내 금융사 최고경영자(CEO)들은 저금리 기조 장기화가 국내 금융계 전체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국내 금융사 수익 구조는 '이자이익'을 중심으로 구성돼 있어 금리가 떨어지면서 수익 악화로 이어진다.

취약한 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롯데뉴욕팰리스호텔에서 열린 '제9회 글로벌 금융리더포럼'에 참석한 금융사 CEO들은 한국은행이 16일(한국시간) 기준금리를 1.25%로 0.25%포인트 인하해 2년 만에 다시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에 상당한 경계감을 드러냈다.

일부 CEO는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수 있다는 예상도 내놨다.

저금리 공습이 이제 국내 금융권을 본격적으로 덮칠 수 있다는 우려가 팽배했다.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은 "국내 금융사들은 저금리 기조에 따른 가격경쟁 심화와 순이자마진(NIM) 축소 등 수익성 악화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하면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금융사 간 금리 경쟁이 심화하고, 자금을 운용할 곳이 부족해져 금융사 영업 환경이 악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이 회장은 저금리 기조가 고착화하면 시중 자금이 부동산 투기 등 비생산적 분야로 몰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들 자금을 혁신 벤처투자와 같은 생산적 금융 투자로 유도하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은 "국내 금융산업은 은행에 집중도가 과도하게 높아 저금리 환경에 특히 취약하다"며 "저금리 환경이 지속되면 시차를 두고 은행산업 수익 저하, 건전성 악화 등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은행의 지속가능 경영을 위협할 정도라는 시각이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수익 기반 다각화와 함께 유망 지역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비용 구조를 효율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태영 전국은행연합회장 역시 "신성장 동력 발굴에 적극 나서야 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강승중 수출입은행 전무는 "'마이너스 금리'를 먼저 경험하고 있는 유럽과 일본계 금융사들도 수익성 악화를 피할 수 없었다"며 "저금리로 늘어난 유동성이 성장하는 기업이나 산업에 적시 투자돼 충분한 수익이 창출돼야 하지만 국내 산업·시장 포화 등으로 수익 창출 한계가 분명해졌다"고 아쉬워했다.

수익 기반 내실화가 절실한 상황이라는 의견이다.


금융사 CEO들이 꼽은 한국 금융의 최대 위험 요인은 단연 '글로벌 경기 침체'였다.

세계 각국이 보호무역을 강화하고 나서면서 수출 의존도가 높은 국내 기업이 타격을 받고 있다.

이에 해외 기업보다는 국내 기업과 거래비중이 높은 국내 금융회사가 위기를 맞을 수 있다고 봤다.

김도진 IBK기업은행장은 "미·중 무역분쟁과 일본 수출규제, 미국과 유럽연합(EU) 간 관세전쟁 등 글로벌 보호무역이 강화되면서 세계 교역량이 위축되고 있다"며 "우리 경제는 수출 의존도가 높고 수출에서 투자 관련 자본재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글로벌 교역량 위축은 수출뿐만 아니라 설비 투자를 크게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수출 부진 여파는 고용을 통해 내수 부진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동걸 회장은 꾸준히 늘어나는 가계·기업 부채에 대한 경고도 던졌다.

그는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민간 신용의 비중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며 "무역분쟁과 경제성장 둔화 등 기업 경영 여건이 악화되면서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기업들의 채무상환능력이 떨어질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광수 회장은 한국 금융이 '신흥국 부채' 리스크에 노출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계·기업 등 민간 부채를 중심으로 급격한 신용 팽창이 이뤄지면서 잠재 부실이 현실화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것이 금융산업 전반에 걸친 시스템 리스크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특별취재팀 = 뉴욕 = 정혁훈 금융부장(팀장) / 장용승 특파원 / 워싱턴 = 신헌철 특파원 / 강두순 기자 / 최승진 기자 / 오수현 기자 / 서울 = 김덕식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흥국 #DB #기업은행 #KD #우리금융지주

기사목록|||글자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