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기업은행 등 국책은행도 지방 '외면'…수도권에 투자 집중

【 앵커멘트 】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등 국책은행들의 투자가 수도권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강원 등 일부 지방에는 투자가 전혀 이뤄지지 않거나 소규모만 이뤄지고 있습니다.
김용갑 기자입니다.


【 기자 】
산업은행의 지역별 투자 지원 실적입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강원과 광주, 제주에 위치한 지방 기업에는 투자 실적이 0을 기록했습니다.

반면 서울 기업에는 투자가 집중됐습니다.

지난해 기업투자 지원 약 5조 2천800억 원 가운데 73%에 달하는 3조9천억 원이 투입됐습니다.

경기도에 투자된 금액을 더하면 수도권에만 전체의 80%에 가까운 투자가 이뤄졌습니다.

또 다른 국책은행인 기업은행의 상황도 비슷합니다.

기업은행은 지난해 총 투자액 3천700억 원 가운데 절반 수준인 1천800억 원을 서울에 투자했습니다.

경기도에 투자된 1천억 원을 포함하면 수도권에 80%에 쏠렸습니다.

반면, 강원과 광주, 세종은 투자가 거의 없었습니다.

▶ 인터뷰 : 장병완 / 국회의원
- "다른 시중은행들이야 당장 성과를 낼 수 있는 곳에 투자를 하겠지만 국책은행이 성과만 대상으로 한다면 존립할 이유가 있겠습니까…지방에도 투자가 돼야 하는데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은 외면을 하고 있다는 말이에요"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의 투자가 극단적으로 수도권에 집중된 가운데,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국책은행의 역할이 필요해 보입니다.

매일경제TV 김용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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