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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주문해 집에서 입는다…패션 `샤이 유니클로`도 등장
기사입력 2019-10-11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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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직장인 김 모씨는 최근 온라인 쇼핑을 통해 유니클로의 가을·겨울(FW) 신상품을 구매했다.

김씨는 "옷은 필요한데 매장에 직접 나가자니 사람들 시선이 의식돼 온라인 구매를 결정했다"며 "아직 출퇴근복이나 외출복으로 입고 나가기에는 부담스러운 면이 있어 집에서 입을 수 있는 홈웨어용으로 샀다"고 전했다.


올해 일본 불매운동의 한가운데 놓인 일본 의류 브랜드 유니클로 매장은 최근까지도 한산한 분위기다.

하지만 본격적인 가을·겨울 시즌으로 접어들면서, 온라인을 통해 유니클로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도 하나둘씩 생겨나고 있다.

주로 과거 유니클로 제품을 즐겨 구매하던 이들로, 매장에서 직접 쇼핑하는 게 눈치가 보이니 온라인 쇼핑으로 전환한 것이다.

이 같은 움직임을 두고 '샤이 유니클로(Shy UNIQLO)'라는 용어도 등장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유니클로의 온라인 매출은 일단 '바닥은 치고 올라왔다'는 게 중론이다.


업계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지난 8월 광복절을 전후해 애국 마케팅이 정점에 이르던 당시 일본 제품의 매출은 연중 최저 수준이었다"며 "유니클로는 지난달 신상품이 출시되면서 올 8월 대비 온라인 매출이 5~7배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샤이 유니클로' 현상이 말해주듯, 아직 '몰래 사고 몰래 입는' 상황이다 보니 정상화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실제 매출이 최근에는 반짝 반등했으나 지난 몇 달간은 불매운동의 여파로 실적이 지속적으로 큰 폭 하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유니클로의 모기업 패스트리테일링이 10일 발표한 2019 회계연도 실적에 따르면, 봄 의류 판매 부진과 7~8월 불매운동의 영향으로 한국 사업 후기(2019년 3~8월) 매출이 큰 폭으로 떨어졌으며 수익도 감소했다.

올해 9월부터 내년 8월까지 1년 동안에도 수익이 대폭 감소할 것이라고 패스트리테일링은 전망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경기 불황에 일본 불매운동까지 겹치면서 소비 심리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혐한 발언으로 뭇매를 맞은 일본 화장품 브랜드 DHC는 지난 8월 이후 국내 헬스앤드뷰티(H&B) 스토어인 롭스, 랄라블라 등에서 퇴출된 바 있다.

특히 랄라블라는 일본 제품의 전반적인 매출 하락이 두드러졌다.

이달 1~9일 랄라블라에서 판매되는 일본 제품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4% 급락했다.


[이윤재 기자 / 김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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