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자율주행 기술' 확보에 통 큰 투자…4.7조 규모 합작법인 설립

【 앵커멘트 】
현대자동차그룹이 자율주행 시장에서 '선도자'로서의 자리매김을 위한 시동을 걸었습니다.
글로벌 모빌리티 기업과 손잡고 4조7천억 원 규모의 합작법인을 세우기로 했는데요.
기술 제휴 등 그 간의 단순한 협력을 넘어, 핵심 기술을 "내 것으로 확보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로 해석됩니다.
이명진 기자입니다.


【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이 모빌리티 전문기업 '앱티브'와 합작법인(JV) 설립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앱티브는 미 자동차 부품업체인 델파이가 세운 모빌리티 기업으로, 차량용 전장 부품 생산과 자율주행 기술 등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현대차그룹과 앱티브는 총 40억 달러, 우리 돈 4조7천740억 원 규모를 출자해 각각 지분 50%를 가질 예정입니다.

그동안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일반적으로 자율주행 전문 IT기업을 인수하거나 소수 지분 확보해 기술을 공유했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방법은 결국 '핵심기술 확보'에 한계가 있다는 점이 문제점으로 꼽혀왔습니다.

이번 협력은 단순한 회사 간 제휴를 넘어 대규모 투자로 안정적인 기술력 확보에 나선 시도로 풀이됩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이번 협력으로 양사의 역량이 결합된다면 강력한 시너지를 낼 것으로 확신한다"며 자율주행 시장의 선도자가 될 것이라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현대차그룹은 합작법인에 자율주행 연구·도로 주행 테스트를 지원하는 한편, 앱티브의 로보택시 시범사업에도 현대·기아차 투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매일경제TV 이명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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