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SK이노베이션이 미국에서 LG화학LG전자를 동시에 제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매일경제TV 취재 결과 제소 직전까지 화해를 시도했던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어떤 사연인지 이예린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SK이노베이션이 오늘 LG화학에 대한 '소송전' 맞불을 놓으면서 배터리 전쟁이 격화되는 모습입니다.

실제 SK이노베이션이 소송 발표 막판까지 LG화학과 화해를 시도한 것으로 매일경제TV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그동안 LG화학을 경쟁사가 아닌 파트너로서 동반성장하는 데 의미를 두고 있었기에 화해를 청해 왔지만 상대가 무대응으로 일관했다는 설명입니다.

이에 따라 SK이노베이션은 전기차용 배터리 등 2차전지 사업의 특허를 침해한 LG화학LG전자 등을 제소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임수길 / SK이노베이션 홍보실장
- "LG에서 SK이노베이션의 특허를 상당히 심각하게 침해했고, 침해에 대한 정당한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미국에 소송을 제기하게 됐습니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소송에 대해 LG화학의 '아니면 말고' 식 소송과는 개념이 다르다고 강조했습니다.

영업비밀 침해 범위를 특정해달라고 요구했지만, LG화학 측은 배터리사업 '전반'에 대해 제소했고 법정을 통해 해결하겠다는 말만 전했다는 설명입니다.

▶ 인터뷰 : 임수길 / SK이노베이션 홍보실장
- "SK이노베이션은 LG에서 제기한 광범위한 제소가 아니고, 특정한 특허를 지칭했습니다. 그래서 소송 목적·내용이 명시돼 있습니다."

또 소송 준비에 있어 어려움을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일상적인 업무를 할 수 없을 만큼 방대한 양의 서류를 요구하고 있어 어려움이 따르고 있다는 것.

SK이노베이션LG화학이 대화의 의지가 있다면 소통에 나설 의향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임수길 / SK이노베이션 홍보실장
- "SK이노베이션LG화학·전자가 소송 상대방이라고 생각하기 이전에, 국민 경제를 위한 건전한 파트너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이라도 전향적으로 대화하는 것이 산업 생태계나 국익 보호에 큰 도움이 될 것…"

이러한 상황에 LG화학은 특허 침해 제소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 "경쟁사에서 그간 공식적이고 직접적인 대화제의가 없었다"며 "잘못을 인정하고 진정성 있는 사과와 재발 방지를 약속하고 이에 따른 보상방안을 진지하게 논의할 의사 있다면 언제든지 대화에 응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매일경제TV 이예린입니다.

[ 이예린 기자 / yrl@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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