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대법원의 파기환송의 결정으로 삼성의 분위기는 더욱 침체됐습니다.
대외적인 악재가 산적해 있는 상황에서 총수 부재 우려까지 커지고 있는 건데요.
재계는 우리나라 경제에 미칠 영향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보도에 유재준 기자입니다.


【 기자 】
대법원이 '국정농단' 상고심에서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파기환송을 결정하면서 삼성전자는 또다시 총수 부재 우려에 휩싸였습니다.

삼성전자는 "이번 사건으로 인해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대단히 송구스럽다"며 "과거의 잘못을 되풀이 하지 않도록 기업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법적공방이 마무리돼 국정농단 리스크를 떨처내길 기대했지만 파기환송 결정에 내부는 위기감이 한층 고조되는 분위기.

앞서 구속 기소에 따라 이재용 부회장은 1심 실형 판결에 이어 2심 집행유예로 풀려났지만, 3년간 경영시계가 제로인 상태에서 미래 준비를 하지 못했습니다.

여기에 실적은 악화되고 있고 일본 수출 규제에 미중 무역갈등, 애플의 견제마저 지속되며 대외적인 악재로 부담감은 가중된 상황.

재계도 리더십 공백에 따른 경제 활동 위축과 우리나라 경제 전반에 미칠 파장에 우려의 목소리를 내놓고 있습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삼성그룹의 경영상 불확실성이 가중될 것을 우려하며 안타까운 심정"이라며

"지금 우리 경제는 대내외 어려움이 가중된 상황으로, 이를 타개하려면 기업이 앞장서 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활발히 할 수 있도록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해외 의존도를 낮추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선 삼성이 비메모리와 바이오 등 미래사업 육성을 주도해 선도적 역할을 수행해 줘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재용 부회장은 파기환송 결정에 따라 다시 법적 공방을 이어가게 됐습니다.

법적 절차가 마무리 되기까지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거취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이 부회장은 '비상경영체제' 속 현장경영에 집중하고 있는 만큼 사업 부문별 현황을 챙기면서 재판 준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매일경제TV 유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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