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대법원의 판단을 하루 앞두고 있습니다.
삼성 내부는 긴장감이 팽배한 상황인데요.
여러가지 시나리오를 검토하면서 선고 이후 상황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도에 유재준 기자입니다.


【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연루된 '국정농단 사건'의 대법원 판단이 내일 나옵니다.

이 부회장은 지난 2017년 1심에서 실형을 선고 받아 구속된 뒤 지난해 초 2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나 경영 일선으로 돌아왔습니다.

이번 대법원 판결에 따라 파기 환송이 나오면 다시 재판을 받아야하는 상황이어서 관심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대법원 판단을 하루 앞둔 현재 삼성 내부에서는 긴장감이 팽배해진 분위기.

이미 여러가지 가능성을 들여다보며 재판 결과에 따른 앞으로의 상황을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재계에서도 "대외적인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1위 기업 총수의 공백을 우려"하며 이번 판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상황.

이런 가운데 이 부회장은 최근 현장경영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일본 수출 규제 영향으로 비상경영에 돌입한 상황에 온양, 천안 등 전국에 위치한 사업장을 방문하며 현장을 점검했습니다.

대법원 선고 당일도 부문별 사업 현황을 파악하며 수원이나 기흥 사업장 방문 등 현장경영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에 판결은 TV를 통해서 지켜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러한 현장 경영 강화는 최근 메모리 시장 둔화와 미중 무역분쟁, 애플의 견제 속 불확실성이 고조된데다 한일 갈등에 따른 악재로 실적에 미칠 영향이 불가피하기 때문입니다.

글로벌 경영환경에 따라 역할론이 강조되고 있는 시점에서 이재용 부회장이 국정농단 사태 리스크를 떨쳐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유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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