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백화점과 마트 등 오프라인 매장을 기초자산으로 만든 롯데리츠가 이번 주 상장을 위한 신고서를 제출합니다.
하지만 오프라인 매장의 부진이 계속되는 가운데 시장 상황도 나빠지면서 흥행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데요.
정영석 기자입니다.


【 기자 】
롯데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 롯데 리츠가 상장을 위한 잰걸음을 하고 있습니다.

상장을 위한 주관사를 확정하고, 이번 주 기업공개 신고서를 거래소에 제출한 뒤 공모 절차에 돌입할 예정입니다.

앞서 롯데리츠는 지난 2일 백화점과 대형마트 일부 매장을 롯데쇼핑으로부터 인수하고 임대했다고 공시했습니다.

롯데리츠의 자산은 모두 10개로 롯데백화점 강남점, 구리점, 광주점 등 백화점 4곳과 롯데아울렛 2곳, 롯데마트 4곳으로 1조 5천억 원에 이릅니다.

유통업체들은 리츠 상장을 통해 점포 운영자금 등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고, 투자자들은 적은 돈으로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에 투자해 안정적인 배당 수익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다만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매장들이 온라인 밀려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어 흥행 여부는 미지수입니다.

올해 상반기 홈플러스는 51개의 매장을 기초 자산으로 리츠를 상장시켜 1조7천억 원의 자금을 유치하려 했지만, 해외투자자들의 난색으로 결국 상장을 철회했습니다.

지난달에도 대형마트의 경우 매출이 3.9% 역신장하며 부진은 이어졌습니다.

▶ 인터뷰(☎) : 김형태 / 디앤에이치자산운용 대표
- "(해외에선 리테일에 대해) 심리는 그렇게 좋지 않은 건 맞는 것 같아요. 다만 리츠의 특성은 임대료 사업도 있지만, 부동산 자체가 매력적일 경우 이것을 팔 수도 있잖아요"

여기에 최근 증시 부진과 저금리에 투자자들이 안정적인 배당주를 찾는 점, 우리 경제의 불확실성과 변동성이 커져 해외투자자들에게서 국내 증시의 매력이 떨어진 점도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매일경제TV 정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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