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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더P] 16인 평화당 기로에…당 진로 놓고 `각양각색` 방법
기사입력 2019-09-12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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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와 유성엽 원내대표가 16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굳은 표정으로 참석해 있다.

이날 민주평화당은 심야 의원총회를 열고 제3지대 창당론을 비롯한 당의 진로를 놓고 끝장토론을 벌인다.

[사진=연합뉴스]

민주평화당이 당의 진로를 두고 갈등이다.

14명+2명(평화당 소속 14명과 평화당에서 활동하는 바른미래당 비례대표 2명) 가운데 10여 명은 이른바 ‘제3지대' 등 당밖 진로 혹은 현상 타파를 모색하는 모임을 만들었다.

이들은 매주 화요일 조찬 모임을 갖고 있으며, 모임 명칭도 '제3대안세력을 위한 모임'을 포함해 가칭 몇 가지를 정해두었다.


반대로 ‘평화당 중심으로 외연 확대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들이 있다.

당의 ‘힘'을 차분히 길러 총선 전 정계개편에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대론 아무것도 안 돼"…제3지대

당 밖 진로를 모색하는 의원들의 문제인식은 하나다.

‘민주평화당이 하고자 했던 일을 현재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유성엽 원내대표를 필두로 천정배·박지원·장병완·김종회·윤영일·이용주·장정숙(바른미래당)·정인화·최경환 의원 등 10명이며 김경진 의원 등도 의견을 함께 나누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비당권파'란 분류로 묶이기도 하지만 한 방향의 목소리를 내는 그룹이 아니다.

각자 생각하는 진로가 다양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진로 모색 방법도 다양하다.


우선 '선탈당 선해체'가 있다.

A의원은 "민주평화당 국민 지지가 안 나오지 않냐. 지지가 없는데 비대위로 하든 뭘 해본들 국민이 안 된다고 하지 않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대로 아무것도 못하기 때문에 발 뗀다는 것이다.

어린 애가 부모 품을 떠나야 학교를 갈 수 있지 않냐"고 말했다.

이들은 굳이 먼저 바른미래당 호남계와 교감한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또다른 방법은 바른미래당과 ‘교감'을 이루는 것이다.

바른미래당 내 호남계 등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주장이다.

평화당 밖으로 나와 ‘틀'을 만들어 무소속 손금주·이용호 의원이나 바른미래당 소속 김동철·박주선 등이 동참하도록 하겠다는 생각이 강하다.

B의원은 "평화당에 들어오는 것을 꺼릴 가능성 있는 다른 세력도 규합해 보다 큰 정치를 하려면 평화당이 아닌 다른 틀을 지금부터 만들어 움직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 방법은 새 리더를 찾는 것이다.

평화당 박지원 의원 등이 주장하고 있는데, 새 인물에게 비례대표 1번을 주고 비상대책위원장 등을 맡기는 방향으로 길을 찾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평화당 중심으로 외연 확대"…자강론

정동영 대표를 필두로 박주현(바른미래당)·황주홍·김광수·조배숙 의원 등은 이른바 ‘당권파'로 통한다.

이들은 자강론 혹은 2단계론을 펼치고 있다.

C의원은 "교섭단체가 돼서 개혁을 선도하고 정기국회 기간을 착실히 대비하며 할 일에 주력하다보면 우리에게 주도권이 생기지 않겠느냐"는 입장을 밝혔다.

총선 즈음 정계개편이 일어날 텐데 그 때를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평화당이 공동 교섭단체를 만들어두고 당의 존재감을 쌓아가야 한다는 주장이다.


D의원은 "왜 꼭 민주평화당을 나가서 정치를 해야 한다는 것인지 '정당 정치'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게 아니냐"고 지적했다.

'당권파'로 불리는 한 의원은 "바른미래당 호남계와 함께 하자는 구상도 찬성한다.

다만, 바른미래당이 현재 그런 움직임이 있냐"고 지적했다.

패스트트랙 지정 이후 바른미래당에서 갈등만 있지 당 밖으로 나오려는 움직임이 없는데 평화당을 왜 먼저 깨느냐는 비판이다.

그는 "바른미래당은 상당한 재산을 갖고 있어 돈 때문에 쉽게 이혼을 못했고, 우리와 상황이 다르다"고 분석했다.




끝장토론 결과는

이런 가운데 평화당은 16일 밤 국회 인근의 모처에서 비공개 의원총회를 열어 당의 진로를 높고 ‘끝장 토론'을 한다.

'제3지대'에 대한 당내 입장 정리 등을 시도할 것으로 보이는데, 의총 결과에 따라 일부 비당권파 의원들의 탈당, 분당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김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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