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아고라', 15년 만에 서비스 종료…'미즈넷'도 마무리

포털사이트 다음의 '아고라'가 내년 1월 서비스를 종료합니다.

다음은 어제(3일) "아고라 서비스를 2019년 1월 7일 종료한다"며, "15년간의 소임을 마치고 물러난다"고 공지했습니다.

지난 2004년 12월 서비스를 시작한 아고라는 고대 그리스의 도시국가(폴리스)에서 시민들이 자유롭게 토론을 벌이던 장소에서 따온 이름으로, 그동안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이 벌어지는 대표적인 온라인 공간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그러나 온라인 환경이 모바일로 개편되고, 여론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형성되면서 아고라의 이용자 수가 점점 감소했고,

지난해부터는 청와대가 직접 답하는 국민청원 게시판이 등장해 아고라에 주목하는 누리꾼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습니다.

다음은 "서비스 종료 시점부터 2019년 4월 1일까지 개인별 작성 글을 백업할 수 있고, 그 이후 아고라의 모든 콘텐츠를 파기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여성용 게시판인 '미즈넷'도 다음 달 14일 서비스가 종료될 예정입니다.

[박상훈 기자 / bomnal@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