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사드 보복 이후 면세점의 풍경을 바꿔놓은 중국인 보따리상.
오늘도 새로 문을 연 곳이 있는데, 개장 첫날부터 발디딜틈이 없을 정도로 보따리상들로 북적였습니다.
정영석 기자입니다.
【 기자 】
화장품 매장에 중국인들이 줄지어 서있습니다.
개장 한 시간이 채 안됐지만, 이미 매장은 사람들로 가득합니다.
▶ 인터뷰 : 장옌홍 / 중국인
- "한국 면세점의 서비스가 좋고 물건이 다양하고 편리해서 방문하게 됐어요."
줄 서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따이궁으로 불리는 중국인 보따리상들.
중국의 한국 여행 금지조치, 한한령으로 관광객을 대신한 대리 구매 상인들이 늘어난 겁니다.
첫 면세점 매장을 연
현대백화점면세점은 개별관광객과 내국인 등에 집중하겠다고 했지만, 보따리상을 무시할 순 없었습니다.
▶ 인터뷰 : 황해연 /
현대백화점면세점 대표(어제 간담회)
- "저희는 개별 관광객, 중국 관광객과 내국인 유입에 대해 홍보와 관광으로 유도하지만, 따이궁의 영향력은 상당하기 때문에 이를 놓칠 수 있는 상황은 아닙니다."
실제 보따리상이 늘면서 면세업계는 사드 여파에도 매출은 늘었습니다.
그러나 더는 보따리상에 기대서 매출을 키울 수는 없다는 지적입니다.
특히 중국이 내년 1월 1일부터 온라인 판매자의 사업자 등록과 세금 납부가 담긴 전자상거래법을 시행하기 때문에
상품을 온라인에서 재판매하는 보따리상이 크게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면세시장은 올해 15조 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를 기록할 전망.
하지만 바뀌는 시장 환경에 대비하는 지혜도 필요해 보입니다.
매일경제TV 정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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